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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슬롯 유지? 유령비행이라도 해라 ·· 원칙 적용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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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
  • 코로나19 팬데믹 속 유럽연합, 슬롯 유지 기준 다시 적용한다
  • 허가 운항 횟수의 60% 이상 운항해야 슬롯 유지하도록
  • 항공업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지만 강행될 경우 유령비행이 불가피할 수도

유럽연합이 공항 슬롯(Slot, 항공기 운항 시간대) 유지 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 아니 원칙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항공기 운항이 어려워지자 각국 대부분이 공항 슬롯 유지 기준 적용을 유예했다. 슬롯이란 특정 공항, 특정 시간대의 항공기 운항 권리를 말하는 것으로 한 번 정해지면 계속 유지되는 것이 일반적인 룰이다.

슬롯을 어떤 시간대에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스케줄 경쟁력이 좌우될 정도로 중요한 항공사에게는 무형의 자산이다.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유형 자산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슬롯'이라는 무형의 자산 만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정도다.

이렇게 중요한 슬롯이지만 이 권리를 유지하려면 일정 횟수(비중) 이상 운항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IATA 기준으로는 기간 중 80% 이상 운항 횟수를 유지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 유럽 역시 이 기준 적용을 1년 반 가량 유예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령비행
유럽, 슬롯 유지하려면 유령비행이라도 해라?

 

그런데 이제 유럽연합은 그 유예를 끝내고 올 동계 시즌에는 60% 이상 운항 횟수를 유지해야 슬롯 유지 가능하도록 원칙을 다소 완화하는 선에서 원칙을 복귀해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항공업계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백신 접종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항공수요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안정적이지 못해 올 동계 시즌 역시 파행적 운행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만약 유럽연합이 새로운 원칙 적용을 강행할 경우 일부 항공사들, 특히 인기있는 노선의 슬롯을 유지하려는 항공사들의 경우에는 유령 비행마저 해야 할 수도 있다. 유령 비행(Ghost Flight)이란 상용 승객 없이 빈 비행기로 항공기를 운항하는 것으로 공식적으로는 공기비행(Ferry Flight)이 적절한 표현이지만, 사람(승객)이 없다는 뜻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 등장한 우스개 표현이다.

유럽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애초 허가받은 운항 횟수가 주 10회라면 적어도 6회 이상 운항해야 하므로, 승객이 없더라도 빈 비행기를 띄우는 유령비행도 감수해야 할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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