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니지, 에미레이트항공 자국 운항 금지

• 자국 여성 2명 탑승 거절한데 따른 보복성 조치

튀지니는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에미레이트항공에 대해 자국 운항을 중지시켰다.

튀니지 교통부는 '에미레이트항공이 국제법과 합의에 따른 적절한 운항이 가능할 때까지 25일부터 에미레이트항공의 튀니지 운항을 중지시켰다'라고 밝혔다.

튀니지 정부가 이같은 극단적 조치를 취한 이유는 에미레이트항공이 22일 두바이로 가려던 자국 여성 2명의 탑승을 거부하고, 다른 여성들에 대해서도 입국 비자를 별도 심사하는 등 차별적인 행위를 했다는 것 때문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튀니지에서 '인종 차별적인 행위'를 비난하는 인권 단체의 분노가 확산되면서 가시화되었다. 이들 여성들의 탑승이 거부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UAE는 즉각 24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튀니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레이트는 튀니지 여성을 소중히 여기며 존중한다'라며 해명했으나 사태는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다.

튀니지 정부 관계자는 UAE가 튀니지 여성들에 대해 자국 영토를 통과하거나 입국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고 밝혔다. 금요일 튀니지 정부는 UAE 대사를 불러 무슨 일인지 확인했으나 UAE의 일시적인 보안 강화 조치에 따른 것이었으며 이미 상황은 해제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