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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TA, 유럽 슬롯 방침 강도높게 비판 ··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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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 유럽연합이 올 겨울 시즌부터 슬롯 원칙 적용 ·· 80% → 50% 이상
  • IATA, 코로나19 사태 속에 정상 운항 불가함에도 현실과 동떨어진 슬롯 정책 고수하는 유럽연합 비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유럽연합이 올 겨울 시즌부터 슬롯 유지 기준을 원 계획 대비 항공편 50% 이상 운항으로 정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한 가운데 원 계획 대비 50% 이상 항공편을 운항하라는 것은 규정을 위한 기준에 불과하며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달 현재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슬롯 유지 기준을 정상화하기로 결정했다. 올 겨울 시즌(10월 말부터 내년 3월 말) 동안 슬롯 규제 공항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보유하고 있는 슬롯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도록 했다. 원 슬롯 규칙에서는 80% 이상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50% 이상으로 완화했다는 입장이다.

슬롯(Slot)이란, 특정 공항에 출도착하는 시간대를 말하는 것으로 한 번 정해지면 이후에도 기득권이 인정되는 일종의 항공사 자산과 같이 평가된다. 그리고 이 슬롯 기득권은 계획 편수의 80% 이상을 운항해야 지켜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항공기 운항이 비정상적인 점을 감안해 전세계적으로 슬롯 유지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지만 유럽연합이 올 겨울부터 이 기준을 다시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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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유지하려면 빈 비행기라도 띄워야..

 

이렇게 되면 항공사는 항공편 운항 계획의 적어도 절반 이상은 운항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의 경우 프랑크푸르트 계획 운항편수가 주7회였다면 적어도 주4회는 운항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이라면 전혀 문제되지 않을 조건이지만 많아야 주1-2회 정도로 노선을 유지 중인 현재의 상황에서는 어려운 이야기다. 슬롯 기득권을 유지하려면 빈 비행기(공기비행)라도 띄워야 하는 입장이다.

윌리 월시(Willie Walsh) IATA 사무총장은 'EC는 다시 한번 그들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음을 보여주었다. 항공산업은 여전히 역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EC는 슬롯 규정을 항공업계의 지속 가능한 회복을 촉진하는데 활용해야 했지만 그들은 실패했다. 현실에서 제시되는 대안에 반대되는 정책을 완고하리만큼 고집하고 있으며, 유연한 해결책을 촉구하는 수많은 요구를 무시했다'며 EC의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IATA는 올 겨울 시즌 국제 항공교통은 2019년 수준의 34% 정도의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유럽 출도착 장거리 항공 수요의 경우 현재 2019년 수준의 평균 20%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백신 접종의 확대에도 불구하여 여전히 많은 나라들은 국경 개방에 소극적이어서 빠른 시기에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영국, 중국,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많은 국가들은 아직 유연한 슬롯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럽연합만 합리적인 예측보다는 이번 겨울 시즌부터 항공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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