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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정부·여론 비판에 "마일리지 개편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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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니
  • 장거리 노선 마일리지 차감 폭 커져 제기된 소비자 불만
  • 여론의 불만에 정치권의 비판까지 가세하면서 막다른 골목에 몰려
  • 제도 개편 자체가 철회될 가능성도 커

대한항공이 4월 1일로 예정했던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2020년 4월 적용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시행을 3년 미뤄 4월부터 적용할 예정이었지만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시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마일리지 공제(차감) 폭이 커지면서 장거리 노선 이용자들이 손해를 볼 것이라는 점이 대두되면서 비판의 수위가 높아졌고 급기야 정치권으로 번지면서 주무 관청인 국투교통부의 장관까지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에서 차감폭이 커지는 것은 맞지만 전체적으로 중단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고객들에게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제도 개편의 취지를 설명했지만 한 번 제기된 불만과 비판을 잠재우지 못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2019말 공개하고 수 년동안 개편 작업을 진행해왔던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이 시행을 코 앞에 두고 거센 비판에 직면하면서 전면 재검토라는 입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됐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대한항공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세분화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국제선의 경우 동북아/동남아/서남아/미주·구주·대양주 등 4개 지역으로 나눠 마일리지를 공제하고 있지만 개편안에서는 운항거리를 기준으로 국내선 1개와 국제선 10개로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인천~뉴욕 구간의 경우, 지금은 편도 기준으로 6만2500마일이 차감되지만, 개편안에서는 9만마일이 필요하다. 반면 단거리 항공권 구매에 들어가는 마일리지 차감 폭은 줄어드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항공사를 비롯한 업계에서는 정부의 과도한 개입에 불만의 목소리를 낸다. 이미 4년 전에 공표한 것을 시행을 코 앞에 두고 일부 소비자의 편익이 줄어드는 것을 두고 개악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 단거리 노선 이용이 많다는 점에서 개편안이 무조건 소비자에게 불리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불만 제기와 정치권의 비판까지 가해진 이상 대한항공이 개편안을 원안대로 추진하기는 어려워졌다. 대한항공은 일단 시행을 연기하고 재검토한다고 밝혔지만, 장거리 노선 이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일부 개선안을 낼 경우 전체적으로 손실 가능성이 커지므로 최악의 경우 개편안 자체를 철회할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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