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타항공, 드디어 운항증명 획득
• 코로나19 사태 속 2020년 운항 중단한 지 3년 만에 운항 재개
• 3년 운항 중단으로 신생 항공사와 다를 바 없어.. 노선권, 슬롯 등으로 빠르게 회복 전망도

이스타항공이 드디어 마지막 고비를 넘었다.

28일 이스타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AOC)을 재취득했다고 밝혔다. 경영난과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운항을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운항증명은 항공운송사업자가 안전하고 정상적인 항공기 운항이 가능한 지 준비부터 안전 인력, 시설, 정비 및 운항 체계 등이 적절한지 살피고 점검해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때 발급하는 증명으로 상용 비행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자격 증명이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운항에 필요한 준비 절차를 밟아 3월 말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국토교통부는 전담 감독관을 배정해 관리하고 취항 후 6개월 시점에 안전 운항 체계가 유지되고 있는지를 점검할 예정이다.

경영난으로 매물로 나온 2019년 이후 이스타항공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2020년 제주항공으로 매각이 이루어지나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는 모든 것을 망쳐 버렸다. 매각 과정에서 운항을 중단한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으로의 매각마저 수포로 돌아갔다. 이후 성정으로 인수되며 재기를 꿈꾸었지만 이번엔 재무구조 문제로 운항증명 발급은 요원한 상태가 됐다.

결국 성정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고 VIG파트너스에 지분을 양도하면서 이스타항공의 주인은 사모펀드 운용사로 넘어갔다. 1100억 원 투자를 유치한 덕분에 이스타항공은 그동안 취대 약점으로 여겨지던 재무구조가 탄탄해졌다. 

이미 비상탈출 시범까지 통과했던 이스타항공은 다시 한번 시범을 거친 끝에 운항증명을 획득하게 됐다.

VIG파트너스로 인수되면서 재무구조가 탄탄해진 이스타항공에게 이제 넘어야 할 고비는 시장 안착이 됐다. 3월 말부터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3년여 운항을 멈췄던 터라 사실상 신생 항공사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항공사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노선권, 슬롯 등 을 그대로 보유, 유지하고 있는 덕분에 여력만 된다면 노선 취항 확대가 얼마든지 가능해 시장에 신속하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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