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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고, 어느 비행단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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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 보통 이착륙 시 사고가 가장 많아

  • 사망사고를 기준으로는 언제가 많아?

최근 아시아권 항공사들의 잇달은 사고 소식에 항공업계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말레이시아항공의 두 건의 비행 중 실종, 피격 사고와 인도네시아의 여러 건의 추락사고 등 항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비행기는 이착륙할 때 가장 사고가 많이 날까?

흔히 항공기는 이착륙 시에 가장 위험하다고 한다. 항공기가 하늘을 날고 있는 동안에 발생하는 사고는 많지 않고 사고의 대부분이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발생한다고들 한다.

이렇게 알고 있는 우리 상식이 맞을까?

결론을 미리 말하면, 사망사고를 기준으로 볼 때 그렇지만은 않다. 집계 가능한 1942년 항공사고부터 작년(2014년)까지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 순수하게 항공기 이착륙 단계에서 발생하는 사망 사고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지는 않다.

항공기의 비행단계는 이륙(Take-off) - 상승(Climb) - 순항(En Route) - 접근(Approach) - 착륙(Landing)과 같이 5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이륙과 착륙단계에서 발생한 사고는 전체 3,399건 가운데 652건으로 전체 사고 가운데 14%에 불과하다.

air_accident_1.jpg

 

오히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항공사고는 항공기가 순항 중인 단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상당수의 실종사고와 추락, 그리고 군사 공격에 의한 피격 등이 이에 해당하며 전체 항공사고 가운데 거의 절반에 가까운 40%를 차지하고 있다.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은 때는 항공기 순항 단계,

그리고 순항단계 못지 않게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단계는 착륙을 위해 공항으로 접근(Approach)하면서 하강할 때로 전체 사고 중 34% 점유하고 있다.

물론 이착륙 단계라는 범주에 상승과 접근단계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사고의 60%가 되므로 이착륙 시에 사고가 가장 많이 난다고 하는 말이 틀리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항공기의 여러 비행단계를 나누어 생각해 본다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피부적으로 느끼는 이착륙 시 사망사고는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각 비행단계의 특성상, 사고 회피의 여지가 거의 없는 순항단계(En Route)에서는 건 수에 비해 더 큰 규모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air_accident_2.jpg

착륙 단계의 사고 건수가 14% 였던 것에 비해 인명 피해는 10%로 건수에 인명 피해 점유율은 적으며, 순항단계에서는 사고 건수(40%)에 비해 인명 피해(45%)가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이착륙 단계에서의 사고는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규모 사고인 경우가 많지만 순항단계에서는 항공사고는 곧 탑승자 전원 사망으로 이어지는 대형사고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항공기의 비행단계에서 이착륙 시 가장 위험한 것은 맞다. 짧은 시간에 여러가지 항공기 장비들이 가동되고, 변화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험하다고 해서 사고가 많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통계로 나타난다. 역으로 위험하고 신경을 많이 써야 하므로 사고가 적게 발생한다고도 할 수 있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집안에서, 그것도 보호자가 있는 상태에서 아기 부상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여기서 언급한 통계는 사망사고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비교적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이착륙 시의 작은 사고는 통계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만약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항공사고까지 포함한다면 사고 비중이 가장 큰 비행단계가 항공기 이착륙 단계인 것은 알려진 바와 같다.

 

#항공사고 #항공기 #이착륙 #이륙 #착륙 #순항 #사고 #사망 #인명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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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Essential
    Essential
    내댓글
    2015.08.18
    항상 궁금하게 생각했었던 것인데,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 마래바

    참고로 인명피해가 없는 사고를 포함한 경우의 자료도 첨부합니다. (IATA 자료, 2009-2013년 사고 기준)

    air_accident_3s.jpg

    air_accident_4s.jpg

     

  • 마래바
    caff
    2015.08.24
    @마래바 님에게 보내는 답글
    랜딩에서 사고가 가장 많네요 ㅎㅎ
  • caff
    마래바
    작성자
    2015.08.24
    @caff 님에게 보내는 답글
    기본적으로 사고의 횟수 측면에서만 보자면 랜딩 시에 가장 많이 발생하죠.
  • 학부생
    학부생
    내댓글
    2015.08.26
    Critical Eleven Minutes
    이야기를 하셔야하는거 아닌가요!! ㅋㅋ
  • 학부생
    마래바
    작성자
    2015.08.26
    @학부생 님에게 보내는 답글
    네 맞습니다. 마의 11분..

    원래는 무사고 운동의 일환에서 나왔던 캐치프레이즈 였죠.. 출발 3분 + 도착 8분
    사고 건수 집계 결과 전체 항공사고의 70% 가 이때 발생하니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순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앞 댓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단순히 사고 건수 만으로 보면 출도착 할 때가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본문 내용도 그 사실(11분)에는 부합합니다. 11분이라고 하는 단계가 순항 단계를 제외한 나머지 4 단계(출발-상승-접근-착륙)를 포함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본다면 사망자 발생 사고 중에서도 11분 안에 발생한 사고가 55-60%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사망자 발생하지 않는 사고까지 포함한다면 출도착 시 사고 비율이 더 높아질 겁니다.)

    하지만 이 글은 비행 단계를 5단계로 나누고 각각의 사고 비율을 집계한 것이므로, 단순히 전체 비행기간 중 특정 11분을 위험단계로 구분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비행 중에 사라지거나 추락한 사고가 다발하고 있어, 단순히 출도착 시간대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는 내용을 전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 마래바
    Lucete
    Lucete
    내댓글
    2016.10.02
    @마래바 님에게 보내는 답글
    근데 최군 몇 년간은 확실히 이착륙 때 문제가 되죠. 순항 중인 경우는 군사적인 목적의 공격 외에는 별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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