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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과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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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도시락.. 요즘 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성인들에게 추억으로 남아있는 아이템이다.

내 나이 전후 분들이라면 도시락을 난로에 데워먹던 양은 도시락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 이후 세대라면 따뜻한 보온 도시락과 국물을 떠 올리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대부분 학교에서는 도시락 보다는 급식을 제공하고 있어 도시락의 추억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굳이 찾자면 도시락은 학생들에게 보다 일반인들의 식사 대용으로 편의점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런 도시락을 항공기 안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 중의 하나인 이스타항공이 기내에서 도시락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이 인천-삿뽀로 국제선 취항을 기념해 김포-제주노선 항공편에 도시락을 오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제공한다.  물론 도시락은 점심시간 즈음에 운항하는 항공편에 한정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스타항공이 제공하게 될 도시락이라는 것이 자체 제작하거나 항공편 기내식으로 생산된 제품이 아니라는데 있다.  그 도시락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훼미리마트)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이라는 것.

굳이 문제라고 까지 할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음식물들은 별도로 생산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다소 생경하고 신기하기까지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왜 그랬을까?

기본적으로 이스타항공은 저비용항공이며, 아직까지는 국내선을 주력으로 운항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니 당연히 기내식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국제선 운항하려면 필수적인 것 중의 하나가 기내식이기 때문에 앞으로 충분한 검토와 준비가 수반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이번 편의점용 도시락을 기내식(?)으로 제공한다는 발상도 이런 국제선 운항과 기내식이라는 여러가지 정황이 함께 고려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국제선에서까지 편의점 도시락을 제공할 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아마도 아니겠지만 이번 편의점 도시락은 저비용항공 다운 발상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 중에서 그나마 파격적인 시도를 하는 항공사가 바로 이스타항공이다.  비록 제한적이지만 파격적인 항공요금을 거의 처음으로 선보인 것도 이스타항공이었다.

저비용항공이라고 한다면 다소 파격적인 행보도 소비자들이 비교적 너그럽게 봐 줄 수도 있다.  이런 자유로움과 움직임의 융통성이 저비용항공의 장점인 것이다.  이런 파격적인 모습은 소비자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색다른 경험을 느끼게 해준다.  소비자에게 이스타항공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키는 기회가 된다.

한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편의점용을 판매되는 도시락은 편의점 냉장, 보관 상태에 준해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항공기에 탑재해 승객들에게 제공될 때까지 자칫 시간적인 제약으로 위생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점을 이스타항공 관계자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2일부터 약 2주간 점심시간 즈음에 김포-제주 구간을 운항하는 이스타항공을 이용하시면 편의점에서 맛보던 유부초밥 도시락을 항공기 안에서 맛보실 수 있다.

교실 난로 위에서 따끈하게 데워지는 도시락의 추억은 아니지만 항공기 안에서 맛보는 편의점의 추억을 남기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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