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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타스, 승객 몸무게 재서 항공기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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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한
  • 호주 로드하우 아일랜드 행 항공기 탑승 시 몸무게 재는 콴타스항공
  • 환경적 제한으로 활주로 길이가 짧아 안전한 착륙을 위해서는 항공기 무게 제한하기 위한 것

하늘을 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지만 안전하게 비행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그 중의 하나가 비행 무게다.

항공기의 구조, 추력이 발생시키는 양력이 항공기 무게를 감당해야 하늘로 날 수 있다. 문제는 여기에 단순히 항공기 성능만이 이런 조건에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승객의 수하물이나 화물 등의 무게 역시 항공기 중량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그래서 항공사들은 1kg 단위까지 가능하면 정확하게 측정하려고 한다. 안전 때문이다.

그런데 승객의 몸무게는 어지간하면 재지 않는다. 인권의 문제가 가장 커서 대개 항공사들은 성인, 소아, 유아, 성별 등으로 표준 무게를 정하고 이를 항공기 이착륙, 비행 성능에 반영한다.

하지만 때로는 불가피하게 승객의 몸무게까지 재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항공사로 서사모아의 사모아항공이다. 몸무게를 재는 목적은 항공 운임을 정하기 위함이다. 지역 특성 상 과체중을 넘어 비만 승객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승객의 몸무게를 항공 운임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승객의 몸무게를 재는 데는 또 다른 목적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승객의 무게가 변동한다. 체구가 커지고 몸무게가 느는 등 변화가 있기 때문에 승객의 표준 무게를 다시 측정하기 위해 승객 몸무게를 재는 경우도 있다. 이는 대부분 항공사가 안전한 비행을 위해 드물지만 주기적으로 실시하곤 한다.

 

lord-howe-island.jpg
로드하우섬 공항에 착륙하는 콴타스 Q200 항공기

 

호주 대표 항공사인 콴타스도 승객의 몸무게를 재는 노선이 있다. 여러분이 만약 호주 로드하우 아일랜드(Lord Howe Island)행 비행기에 탑승한다면 휴대하고 있는 짐은 물론 몸무게를 재기 위해 저울에 올라야 한다. 로드하우섬은 호주 대륙에서 600킬로미터 떨어진 섬으로 거주하는 인구는 300명에 불과하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현재 이곳을 운행하는 항공사는 콴타스링크가 유일해 시드니, 브리스번에서 이곳에 36석 규모의 Q200(Dash 8)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문제는 2015년 개보수를 거친 로드하우섬의 활주로가 886미터에 불과할 정도로 짧다는 점이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는 있지만 항공기 무게가 무거울 경우 착륙이 어려운 제한을 가지고 있다.

ATR 72, Saab 340s 등의 항공기도 이착륙 가능한 기종이긴 좌석 일부를 비우고 운항해야 하는 등 적합하지는 않으며 현재 운행 가능한 유일한 기종이 Q200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로드하우 아일랜드 활주로 길이 한계로 인해 Q200 항공기라고 해도 항공기 성능상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어 결국 매번 운항할 때마다 항공기 무게를 안전 기준 이하로 맞추기 위해 승객의 몸무게를 잴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항공 운임 때문이 아닌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겠지만 항공기에 탈 때 자신의 몸무게를 잰다는 것에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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