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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이착륙 시 조명 낮추고 창문 덮개를 여는 이유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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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비행기는 곧 목적지인 xx 공항에 도착하겠습니다.

서비스는 어쩌고 저쩌고.. 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행기가 자동차 등 다른 운송 수단에 비해 대단히 안전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항공정보 번개 맞아 죽는 것과 항공기 사고 죽을 확률, 어느게 높아?

 

일정 고도로 올라가 날아가는 순항 단계에서는 그 위험성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거대한 몸집이 하늘로 날아오르거나 지상에 내릴 때는 조금이나마 위험성이 증가한다. 현재까지 발생한 항공사고의 대부분이 항공기 이착륙 시에 발생했다는 것을 알면 이해하기 쉽다.

crew

그래서 조종사승무원들은 항공기 이착륙 관련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다. 조종사들이 항공기 상태, 기온, 바람 세기, 방향 등 항공기 이착륙과 직접 관계된 것에 집중한다면 객실승무원들은 비교적 승객 안전과 관련된 사항을 점검한다.

승무원들은 부지런히 기내를 돌며 승객들이 좌석벨트는 제대로 맸는지, 넘어지거나 쏟아질 물건은 없는지, 비상용구들은 제대로 놓여 있는지 점검하는 준비사항 외에, 승객에게 요청하거나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항도 있다.

 

■ 등받이를 세우고 테이블을 제자리로 하라는 이유는?

만일의 사태로 항공기가 이륙하다 말고 급정거 하거나, 심하게 잘못 내려 충격이 발생했을 때 승객 신체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좌석의 앞뒤 간격은 대단히 좁다. 그래서 좌석벨트를 맸다 할 지라도 충격 시 앞 좌석에 머리를 부딛힐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만약 좌석 등받이를 세우지 않았을 때의 이런 충격은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테이블 또한 마찬가지다. 펼쳐져 있는 상태에서 외부 충격을 당할 경우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흉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항공기 이착륙 시에는 신체가 심하게 흔들려도 가능한한 부딛히지 않도록 기내 시설을 원상복귀 시키는 게 좋다.

또한 비상탈출 시에도 삐딱한 좌석 등받이나 테이블이 방해가 된다. 충분한 탈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충분한 탈출공간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승무원들은 기내를 돌며 불필요한 물건이 통로에 나와있는 지 점검하는 것이다.

 

■ 휴대전화 등 휴대전자기기 사용을 왜 금지시켜?

기내 전화

 

휴대전화가 항공기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 어느 것도 확실하게 증명해 내지 못한 상태다. 휴대전화 통화가 항공기 운항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는 이상 항공기 안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시키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최근의 연구를 통해 적어도 항공기가 순항하는 동안에는 휴대전화 등 휴대전자기기 사용이 괜찮다는 보고가 있어,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는 항공사가 늘고 있다.

항공소식 항공기, 휴대전화 통화 가능해진다. 그리고 기내예절..

 

그렇다 하더라도 항공기 이착륙 시 만큼은 절대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항공기 이착륙 시에는 항공기 첨단 장비들이 최적의 작동을 해야 하는데 휴대전화 통화로 인해 항공기 전자장비에 작은 영향이라도 끼치면 엄청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항공상식 휴대전화는 왜 항공기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하나?

 

■ 기내 조명을 낮추는 이유는?

항공기는 대개 출발 전이나 착륙하기 전에 기내에 불이 꺼지는 게 일반적이다. 이륙 전에 어떤 문제로 인해 기내 전원이 모두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또 만약 항공기가 착륙하다가 어떤 충돌로 인해 기내 전원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비상사태에 외부로 탈출해야 하지만 밝은 환경에서 갑자기 어두워지면 눈이 어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 일정 시간이 지나야 어둔 환경에 적응해 어느 정도 사물을 식별할 수 있게 된다. 영화관에 처음 들어가면 어둠에 아무것도 안 보이다가 차차 시간이 지난 후에야 사물을 분간할 수 있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내에 불을 끄는 이유는 이런 비상사태를 대비해 미리 눈을 어둠에 적응시켜 놓기 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비상사태에는 1초가 중요하기 때문에 눈이 어둠에 적응하는 시간 10여초가 훌쩍 지나가 버리면 자칫 안전하게 탈출하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항공상식 A380, 853명 승객 모두 탈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 착륙 시, 왜 기내 창문을 열도록 요청할까?

기내

 

또 승무원들이 기내 창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안전을 위해서다.{1}

앞서 언급한 기내 조명을 낮추는 것과는 조금 상충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외부 상황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보면 된다. 비상사태가 발생해 신속히 탈출해야 하는데, 사고 이후 창문을 열고 외부 상황 파악하기에는 이미 때가 늦다.

또 기체에 어떤 손상을 입어 기내 창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 된다면 외부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될 지도 모른다.

 

항공여행은 승무원들의 노력만으로 안전한 여행이 되지는 않는다. 함께 이용하는 승객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항공기 이착륙 시에 승무원이 승객들에게 요청하는 사항은 대부분 비상사태 시의 안전과 관련된 것들이다. 테이블 펴놓고 책 좀 보면 어때서 테이블을 굳이 집어 넣으라고 하나 라고 생각했던 분이 계셨다면 이제 이런 점들은 이해해 주시길..


  1. ^ IATA 객실안전가이드에는 착륙 시 비상상황에 대비해 승무원이 외부 환경을 확인할 수 있도록 비상구 및 비상구 인근 창문은 개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항공사들은 보수적으로 기내 창문 모두를 개방하도록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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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아하..
    아하..
    내댓글
    2010.07.29
    전부 다 이유가 있었군요 ~
    항상 비행기 탈때마다
    이착륙시에 불끄고, 창문열고, 등받이 똑바로하라 할때마다
    조금씩 짜증도 나고 했었는데 ....
    결국 승객들 안전때문이네요 ^^
  • 마래바
    작성자
    2010.07.29
    이유가 있는 것이겠죠. ^^;;
    승무원들도 일부러 승객들을 귀찮게 할 이유가 없을테니까요.
  • 사과맛
    사과맛
    내댓글
    2010.10.25
    이거 진짜 궁금했는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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