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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장은 언제 조종간을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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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자동차 운전이라는 것이 그 기술을 배우기 전이나 도로를 주행한 경험이 없을 때는 무척이나 겁도 나고 떨리기도 하는 기술이다. 지금도 운전면허 처음 따고 도로를 나섰을 때의 긴장감을 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어느정도 주행 경험이 쌓이면 운전이라는 게 별 것 아니라고 느끼게 되고 자신감도 생긴다.

이렇듯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항공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들도 마찬가지다. 비행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비행 면허를 취득했다고 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의 실 경험이 훨씬 더 중요하다.

누구나 그렇지만 비행 면허를 취득하고 항공사에서 항공기를 조종하게 될 때 조종사로부터 시작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부족한 비행 경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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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부조종사는 언제나 조종간을 잡을 수 있으려나? ^^

 

그럼 부조종사들은 언제, 어느 순간에 비행기 조종간을 잡아 직접 비행에 임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는 언제든 가능하다. 이륙(Take-off)할 때도, 착륙(Landing)할 때도, 순항 중에도 가능하다.  단 주조종사, 즉 기장이 허락한다면 말이다. 자동차 도로 주행을 하듯 실제 항공기 조종 경험을 쌓아야 나중에 메인 조종사가 될 수 있으니 당연히 기장은 부기장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기장의 성향에 따라 부조종사에게 조종간을 넘겨 이착륙하도록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지간해서는 그 조종간을 부조종사에게 넘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시정이 조금만 나빠도,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부조종사, 부기장의 실력이 못미더워 불안해서인지 어지간하면 조종간을 넘기지 않는 기장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기장이 조종간을 잡아서는 안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부조종사도 빨리빨리 조종간을 잡고 비행 경험을 쌓아야 나중에 기장이 되기 위해서라도, 아니 기장이 되어 실제 비행을 할 때에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능숙한 조종, 비행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조종사에게 기회를 많이 줘야 하지만 아주 제한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기장이 조종간을 잡아야 할 때가 꼭 있다. 부조종사(부기장)이 아닌 기장이 필수적으로 조종간을 잡아야 할 때는 언제일까?

당연한 말이지만 가장 위험하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시점에는 기장이 직접 조종간을 잡아야 한다. 

항공사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기장이 직접 조종간을 잡아야 하는 가장 대표적인 시점으로 항공기가 지상에서 움직일 때로 정하고 있다.

흔히 택싱(Taxiing)한다고 표현하는 항공기 지상 이동에 관해서는 대부분 경험이 부족한 부조종사에게 맡기지 않고 기장이 조종간을 잡아 항공기를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 지상 이동 중에는 관제탑과의 여러가지 교신, 통신을 해야 하고, 주위에 살펴보아야 할 장애물, 주의점들이 널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항공이야기 사상 최악의 항공사고 Top 10

 

위 항공사고 사례(1위)에도 있듯, 지상에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조종사에게 요구되는 집중력과 관찰력은 아무리 강조해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또 한군데 기장이 비행기를 직접 조종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면,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내달리다가 어떤 돌발적인 문제가 생겨 이륙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륙중단)이다. 시속 100 노트 내외의 무서운 속도로 활주로를 질주하다가 항공기를 멈추려면 순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냉철한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항공상식 항공기가 죽어도 떠야 하는 이유!!!

 

참고로 부조종사(부기장)가 착륙한다고 해서 쿵쾅거리며 내리지는 않는다. 간혹 착륙할 때 충격이 크면 실력이 모자란 기장이나 부조종사가 조종간 잡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착륙 제동거리를 짧게 하기 위해 안전한 착륙방법인 Firm-Landing을 이용한다.  오히려 부조종사들이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내리려는 경향이 짙다. ^^;;

"기장님들! 부조종사들에게 비행 기회를 많이 줘서 경험을 많이 많이 쌓게 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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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Seans
    Seans
    내댓글
    2011.07.28
    사실 부기장이 조종간을 잡아야 더안전합니다.(물론 제생각이고요.) 가령 안개가많이낀공항에서 기장이 부기장에게 조종권을넘겨주면 만약 착륙도중 부기장이 위험하다고느겼을때 바로 G/A같은 절차를 수행할수있습니다.반면 기장이 조종간을 잡게되면 부기장이 위험하다고생각되도 자신의의사를 기장한테 잘보여주지못합니다.부기장과 기장 계급차이때문이죠.(대표적인사례가 KE801편 괌추락사고입니다.) 요즘은 거의모든 항공사가 그문제에대해 법을 개정하였지만 1990년대에 항공사고가많았던게 그이유때문인것같습니다. 잘보고갑니다.^^
  • Seans
    마래바
    작성자
    2011.07.28
    @Seans 님에게 보내는 답글
    말씀에도 일리가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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