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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선택과 행보, 주목을 끄는 춘추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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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남들이 위기라고 할 때가 기회다' 라는 말이 있다.

불안해하고 위기라고 생각해 누구나 몸을 움츠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는 있기 마련이다.

최근 우리나라를 덮친 메르스의 여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기피하는 분위기를 만들며 각종 집회나 여행 등을 꺼려하게 하고 있다. 항공편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만 20만명이 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덕분에 항공사들은 어쩔 수 없이 정기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불안감과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운항 항공편을 줄이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정 규모의 여행객이나 비즈니즈 수요는 있기 마련이다. 너도나도 항공편을 줄이고 축소할 때 이를 기회로 만드는 항공사도 있다.

중국의 춘추항공(Spring Airlines)은 다른 항공사들이 한국 운항편을 줄이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원래 계획했던 운항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춘추항공은 제주는 메르스로부터 청정한 지역임을 강조하며 자사가 운항하고 있는 중국-제주노선의 항공수요를 끌어모으고 있다. 비록 전체적인 항공여행 수요는 줄었으나 다른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줄이는 바람에 춘추항공 입장에서는 예상했던 만큼의 손실을 가져오지는 않고 있다.

물론 메르스가 한국 내륙지역에서 퍼져나갔고, 상대적으로 제주지역의 피해가 없었다는 점이 춘추항공으로 하여금 섣부른게 항공편 취소결정을 하지 않도록 한 것일 수도 있으나, 제주-중국을 운항하는 다른 항공사들이 운항 취소를 결정한 것과는 비교된다.

메르스의 위협이 절정에 달했던 춘추항공은 6월 10일~11일 사이에도 상하이 - 제주노선에 항공편 10편을 투입해 운항했다. 이때 수송한 승객 수만 1,049명으로 동일 노선을 운항하는 다른 4개 항공사들을 압도했다. 그보다 앞선 5일~10일에도 하얼빈, 스쟈좡 - 제주노선을 유일하게 운항하며 약 2,300여명의 승객을 실어날랐다.

spring_1.jpg

이 기간 동안의 항공편 운항에서 춘추항공이 큰 이익을 보지는 못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항공기를 운항하지 않고 세워두는 것 자체가 비용이고, 전체적인 인력, 조종사 운용 등을 고려한다면 무작정 항공편 운항 취소보다 일정 수준 항공편 운항했던 것이 전체적인 손실을 더 줄였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항공편 운항을 지속함으로써 항공 소비자와 관계자들에게 주는 신뢰감은 더욱 커진다. LCC, 저비용항공의 가장 큰 약점은 이용객의 로얄티(충성심)가 높지 않다는데 있다. 그저 가격이 저렴한 곳만 찾아다니기 쉬운 저비용항공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신뢰감과 충성심을 만드는 효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춘추항공은 민간 자본으로 설립(2004년)된 중국 최초 민간항공사이자 최초의 저비용항공사다. 2009년 본격적인 저비용항공을 시작한 이후 불과 5-6년 만에 지금은 항공기 51대로 중국과 일본, 한국 등 34개 도시를 운항하는 최대 저비용항공사의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일본에 자회사인 '춘추항공 재팬'을 설립해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항공노선도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춘추항공 주가는 올 1월 높은 공모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식시장 상장 첫날 제한폭인 44% 상승하는 등 높은 관심과 함께 그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이드 코스프레를 하고, 입석 항공권을 팔겠다고 하는 등 다소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춘추항공.. 하지만 되는 항공사는 달라도 뭔가 남다르다. 남들과 같은 방법으로 해선 중간은 갈지 몰라도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주목을 끌게 하는 춘추항공(Spring Airline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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