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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젯의 놀라운 급성장과 창업자의 억만장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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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운항을 시작한 지 불과 4년 여만에 베트남 최대 항공사인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의 제 1 항공사 자리를 위협하는 도전자가 등장했다.

다름아닌 베트남의 저비용항공사 비엣젯(Vietjet)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1년 성탄절 운항을 시작한 비엣젯은 불과 4년 여만에 항공기 42대로 33개 도시를 운항하는 중견 항공사로 성장했다. 작년 이맘 때 소식을 전할 당시만 해도 항공기 23대였으나 불과 1년도 안되어 거의 항공기 대수가 100%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성장 속도는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저비용항공사라는 평가를 받는 제주항공의 성장속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큰 것이다.

항공소식 제주항공보다 더 빠른 성장세의 비엣젯, 항공기 5대 추가 도입

비엣젯의 이런 놀라울 만한 급성장과 함께 그 창업자는 조만간 억만장자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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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젯 창업자 타오(Thao, 45세)

 

베트남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여성으로 꼽히는 뉴엔 티 푸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가 바로 비엣젯의 창업자로 여성 승무원에게 비키니를 입히고 비키니 캘린더를 만드는 등 파격적이고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녀는 자유로운 가격 파괴 마케팅 전략으로 비엣젯을 운항 4년 여만에 베트남에서 무시할 수 없는 항공사의 반열에 올려 놓았으며, 홍콩, 싱가포르 주식시장 공개를 통해 조만간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을 움직이는 20명 중의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그녀는 동남아시아에서 여성 단독으로서는 처음으로 억만장자가 되는 것이라고 포브스 紙는 전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여성이 성공한다는 것은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지 않는 관습과 환경을 고려할 때 자수성가 측면이 강하다. 45세의 그녀 역시 남편이나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아니다. 러시아 경제 아카데미,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3년 동안 철강, 기계, 비료 등에 투자해 1백만 달러를 벌었으며 베트남으로 돌아와서는 베트남 Commericial Joint Stock 은행 등에 투자를 하면서 CEO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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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제 2 베트남 항공사 설립 신청을 냈고, 2007년이 되어서야 베트남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냈다. 그녀는 신생 항공사로 베트남 항공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이라는 거대한 상대를 앞에 두고 비키니를 입은 승무원을 동원해 기내에서 춤을 추는 등 행사를 벌여 화제를 모으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비키니 차림의 승무원이 등장하는 TV 광고도 준비했지만 대내외의 비판을 고려해 그것만큼은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비키니 행사 때문에 베트남 정부로부터 과징금을 맞기도 했지만 싱가포르 취항을 기념해 다시 비키니 이벤트를 벌이는 등 그 과감성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은 고개를 숙일 줄 몰랐다. (항공잡답 한 때 화제가 됐던 비엣젯 비키니 승무원)

2011년 성탄절 운항을 시작한 이래 4년 동안 2천5백만명의 승객을 수송했으며, 2015년에만 전년 대비 70% 증가한 1천만명을 수송, 4억9천만 달러 매출에 5천만 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베트남 국내선 시장을 40% 점유한 비엣젯은 올해 1천5백만명 수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오(Thao)는 이외에도 베트남 여러 곳에 리조트와 부동산에도 두루 투자하고 있다. 90% 지분을 가지고 있는 Sovico Hodlings는 46억 달러 자산을 가진 HD 은행 지분 20%를 보유하며 이사진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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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을 맞기도 했던 화제의 비엣젯 비키니 승무원 이벤트

 

이제 그녀는 올해 말 예정된 비엣젯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이 기업공개를 통해 확충된 자금을 바탕으로 베트남 제 1 항공사인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를 넘어선다는 계획을 숨기지 않고 있다. 2015년 베트남항공이 1천7백4십만 명 수송한 것과 비교해 비엣젯의 1천5백만 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베트남항공을 넘어서겠다는 그녀의 자신감이 단순히 과장된 것만은 아니라는 평이다. 

현재 보잉과 에어버스에 확정 주문한 항공기 대수만 180대에 이르며 옵션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도입할 항공기는 무려 270대에 이른다. (항공소식 에어버스 30대 주문한 비엣젯)

"당신이 원하는 것은 비키니, 아오자이 무엇이듯 입을 수 있습니다."

헐렁한 바지 위에 전통적인 튜닉 옷차림을 한 채 그녀는 이렇게 자신의 생각과 전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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