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라이언에어(Ryanair) 역사와 현재, 그리고 평가

Profile
마래바

최근 항공업계의 메인 스트림이 된 저비용항공.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Low Cost Carrier 의 모범적인 전형을 만들고 확립했다고 한다면, LCC 의 특징과 장점을 무자비하게 확장시키고 성공시킨 항공사를 꼽으라면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Ryanair)와 미국의 스피리트항공(Spirit Airlines) 정도를 들 수 있다.

특히 라이언에어(Ryanair)의 발자취는 그야 말로 유럽, 아니 전 세계 저비용항공의 역사라고 봐도 과분하지 않을 정도다.

 

역사

라이언에어는 1985년 크리스토퍼 라이언(Christoper Ryan), 리암 로너건(Liam Lonergan) 그리고 토니 라이언(Tony Ryan)에 의해 단돈 1파운드의 자본금과 종업원 25명 그리고 EMB-110 Bandeirante 항공기 1대로 설립되었다.

 

라이언에어 초창기 항공기 Bandeirante
초창기 기종 EMB-110 Bandeirante (이미지: 위키피디아)

 

설립 후 그저 그런 영업활동을 유지해 오던 라이언에어는 1991년에는 대폭적인 손실을 기록하고 그 구원 투수로 영입된 창업자 토니 라이언의 개인 세무사였던 오리어리(O'Leary)가 CEO 로 등장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게 된다. 그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저비용항공 전략을 견학하고 돌아온 후 바로 영업정책을 180도 바꾼다. 본격적인 저비용항공(Low Cost Carrier)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항공기종을 단일화하고, 각종 비용을 줄여 항공요금을 낮추기 시작했다. 몇 년간의 노력 끝에 1995년 라이언에어는 모든 항공기재를 B737 로 단일화하고 사상 처음으로 연간 1백만 명 승객을 수송하게 된다.

이후 5년간 급격한 성장을 이룬다. 2000년에는 직원 수 1,262명에 연간 총 7백만 명의 승객을 수송하게 되고, 2001년에는 월간 1백만 명이상으로 이용객이 증가했으며 아일랜드 베이스 더블린공항 외에 유럽 대륙에 첫 베이스 공항(브뤼셀)을 운영하게 된다.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면서 2005년에는 드디어 3천만 명 승객을 수송하게 되며, 이는 적어도 수송 승객 수 면에서 영국 최대 항공사인 British Airways 를 넘어서는 상황이 된 것이다.

2006년 B737 항공기 100기, 2009년에는 보유항공기 200기, 현재 항공기 297기(2014년)와 종업원 8,388명(2012년)으로 197개 도시를 운항하고 있으며 수송 승객 수 면에서 이미 유럽 최대 항공사(세계 5위)가 되었다. 2012년 기준 매출액 43억 유로, 총수익 3억 7천만 유로를 기록했다.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준 라이언에어

 

2013년 한해 동안 8천 1백 4십만 명 승객이 라이언에어를 이용했다. 얼마 전 라이언에어는 기존에 세웠던 2019년 기준 1억명 수송 목표를 1억 1천만 명으로 수정 발표했다.

 

사고

창사 이래 인명 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략

단일 기종(B737)에 저렴한 항공권, 하지만 무지막지한 부가 수수료가 기본 영업 정책이며, 또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남들이 운항하지 않는 비교적 소규모 공항을 위주로 운항하고,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라는 요구와 맞물려 지자체로부터 각종 보조금(착륙료 인하, 공항세 면제 등) 등을 거둬 들이고 있다.

라이언에어의 기본 이해와 맞지 않는 경우 노선 감축, 타 공항으로 노선 변경 등의 강수를 두고 있어 수 많은 관광객과 비즈니스 수요를 끌고 다니는 라이언에어를 놓치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지자체, 국가의 여건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속된 말로 기내에서 화장실과 안전 잡지를 제외한 모든 것이 유료라는 기본 정책 하에 공항 탑승수속 카운터를 없애고(2009년), 기내 휴대 수하물을 유료로 전환(2009년)하고, 이제는 여타 항공사들도 적용하고 있는 비상구 좌석 유료(2012년), 그리고 거의 모든 부가 서비스에는 유료가 뒤따라 다닌다.

 

해프닝

라이언에어는 항공사 이름 만큼이나 CEO 오리어리(O'Leary)의 명성(?)도 드높다. 그가 쏟아내는 각종 언행은 항공업계는 물론 일반에게도 혼란스런 충격을 가져다 준다. 기내에서 갬블링 도입 검토, 기내에서 포르노 영화는 왜 상영 못해?, 화장실 유료화, 수하물은 승객이 직접 들고 비행기에 실어, 좌석벨트 멜 필요없다, 조종사 한명 만으로도 충분해, 입석 항공권 도입 등 이루 헤아리기도 힘들만큼 약간은 비상식적이라고 여길만한 제안, 언사가 이어진다. 하지만 마냥 허황된 것만은 아니어서 그가 제시한 것들 중 상당수는 실제 라이언에어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

 

라이언에어 중심인 오리어리 회장
문제의 라이언에어 아이콘, 오리어리 회장

 

또 재미있는 것이 매년 자사 여 승무원들이 직접 비키니 차림으로 캘린더를 제작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캘린더를 유료로 판매해 그 수익금을 아일랜드 장애 어린이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2014년도 캘린더도 제작되어 판매 중에 있음은 물론이다.

기내에서는 복권을 판매하고 있기도 한데, 이 수익 또한 어린이 재단과 시력장애 예방을 위한 단체에 기부되고 있다고하며, 특이하게도 기내에서 전자담배를 판매 및 기내 흡연을 허용하고 있기도 하다.

 

어두운 이면

라이언에어는 무노조 정책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노조 설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종사 모임 설립을 주도했던 조종사나 회사 안전정책에 의문을 제기하며 언론에 등장했던 조종사를 바로 해고 조치하는 등 강경한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종업원에 대한 처우 역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전형적인 쥐어짜기 정책으로 정규직 이전 신분에서는 오히려 돈을 내면서 업무를 해야 하고, 유니폼 등 각종 필요 소모품 역시 종업원 본인이 직접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면서 CEO 인 오리어리(O'Leary)의 급여가 연 12억원으로 지금까지 4800억원의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적지 않은 비난을 사고 있기도 하다.

 

평가

라이언에어에 대한 평가는 한 마디로 '욕 하면서도 제일 선호하는 항공사'다. 저렴한 항공요금을 무기로 유럽 대부분 국가를 운항하고 있으며, 엄청난 양의 공급석을 통한 원가 절감, 그리고 유료 정책 덕분에 이용객들은 이 라이언에어를 이용하면서 적지않은 불쾌감을 느끼지만, 그 반대로 값싼 항공요금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일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유럽 관광 및 그와 관련된 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유럽과 영국에서 지금까지 집에만 머물렀던 많은 유럽인들이 매년 수백만 명씩 대륙을 이동하게 되었다' 는 오리어리의 말처럼 말이다.

항공소식 유럽 항공사 중 가장 싫어하는 항공사는? 라이언에어! 하지만 실상은?
자유게시판 왜 라이언에어를 싫어하는가?

또한 라이언에어 덕분에 이와 경쟁해야 하는 다른 항공사들에게도 가격적인 압박과 경쟁이 가해지면서 전체적으로 항공요금 인하효과가 발생한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참고) 이름이 비슷한 라이온에어(Lion Air)는 인도네시아의 저비용항공사다.

 

작성자의 다른 글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