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4 허큘리스(H-4 Hercules)
역사상 (윙스팬 기준) 가장 큰 고정익 비행기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유럽 전선으로 많은 군수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개발한 항공기(수상 비행기)로 기체 대부분이 나무로 제작되었다. Spruce Goose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제작된 이후 초도 비행에서 21미터 높이로 1.6킬로미터 비행한 것이 전부다. 2차 대전이 종료되면서 자연스럽게 퇴역하게 되며 초도 비행이 마지막 비행이 되었다. 2019년 4월 스트래토런치가 등장하기 전까지 항공 역사상 (윙스팬 기준) 가장 큰 비행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미국 에버그린 항공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개발
1942년 미 해군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군수물자 수송 필요성이 커졌다. 대서양 횡단 선박은 상당부분 파괴되었고 신속함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조선업체를 운영하던 Henry Kaiser는 하워드 휴즈와 함께 대형 수상 비행기 제작에 나섰다. 최대 15만 파운드 탑재, 750명 탑승, 탱크 2대를 탑재 가능한 항공기를 구상했다. 8개 엔진을 장착하고 전쟁으로 인해 공급이 부족했던 금속 대신 합판과 특수 합성물을 이용하기로 했다.
개발 초기 Henry Kaiser 이름을 따 HK-1 프로젝트였지만 도중에 Henry가 작업을 포기할 정도로 난관에 봉착했고 이후 하워드 휴즈의 주도로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H-4 허큘리스(H-4 Hercules)로 변경되었다.
총 2300만 달러(현재 기준 약 2억 2천만 달러) 비용을 들여 1947년 항공기 시제기는 완성했지만 2차 세계대전은 이미 1945년에 끝나버렸다. 1947년 11월 2일, 최종 테스트에서 70피트 높이로 26초 동안 비행에 성공했지만 이미 전쟁이 끝나버린 뒤였기 때문에 존재 필요성은 사라져 버려 추가 비행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시제기는 격납고에 보관해 둘 수밖에 없게 됐다.
전쟁이 끝나 버려 필요성이 사라졌음에도 1947년에라도 뒤늦게 실시된 초도 비행은 항공기에 대한 광적인 고집과 집착을 보였던 하워드 휴즈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덕분에 스트래토런치가 2019년 비행에 성공할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였다는 타이틀을 70년 넘게 유지할 수 있었다.
제원
참고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