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쿠퍼 하이재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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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재킹 성공(?)한 댄 쿠퍼 현상 포스터

댄 쿠퍼(Dan Cooper) 하이재킹, 역사상 유일하게 성공한 하이재킹 사건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비행기 공중납치, 하이재킹 사건은 대부분 미수에 그치며 결국 체포되거나 사살 당하는 결과를 맞는다. 하지만 1971년 발생했던 이 댄 쿠퍼(Dan Cooper) 사건은 해결되지 않는 유일한 미제 사건으로 남았으며, 그 과정이 마치 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드라마틱했다.

사건[편집 | 원본 편집]

  • 일자: 1971년 11월 24일
  • 항공편: 노스웨스트 오리엔트항공(노스웨스트항공) 305편, 포틀랜드-시애틀
  • 경위: 폭파 위협과 함께 확보한 20만 달러를 가지고 비행 중 낙하산으로 탈출
  • 결과: 범인은 잡히지 않았으며, 2016년 7월 12일 공식적으로 사건 수사 종료

사건 내용[편집 | 원본 편집]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포틀랜드공항에서 댄 쿠퍼(Dan Cooper)라는 이름으로 시애틀행 노스웨스트 오리엔트항공 305편(B727)에 탑승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36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4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비행 중 그는 객실 승무원에게 폭탄이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가방 안을 열어 보이며 폭탄을 가지고 있다고 알리고 20만 달러(현재 가치 약 120만 달러)와 낙하산 4개를 요구했다. 조종사는 관계 당국에 해당 내용을 통보했고 당국은 범인의 요구대로 일단 현금과 낙하산을 준비했다.

약 2시간을 시애틀 공항 상공에서 선회한 후 착륙한 항공기에서 범인은 승객들은 모두 하기시켰다. 그는 목적지를 멕시코시티로 정하고 급유하는 동안 비행 항로(남동쪽 항로)와 속도(100노트), 고도(1만 피트), 플랩 각도(15도) 등을 지정하고 랜딩기어는 이착륙 상태로 유지할 것, 기내는 가압(여압)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 과정에서 미 연방항공청(FAA)은 면담을 요구했지만 댄 쿠퍼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오후 7시 40분 경 항공기는 범인 댄 쿠퍼와 조종사(2명), 항공기관사, 객실 승무원 등 5명을 태우고 이륙했다. 두 대의 전투기가 따르는 가운데 오후 8시 13분 댄 쿠퍼는 항공기 후미 문을 열고 낙하했다. 당시 전투기를 비롯해 5대 비행기가 주변에 있었지만 당시 시간대가 어두운 밤이었기 때문에 댄 쿠퍼가 낙하하는 것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수사[편집 | 원본 편집]

FBI는 범인이 낙하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워싱턴 주 남서쪽 루이스 강 주변을 수색하고 인근을 확대하며 범인을 쫓았지만 결국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기내에서 발견된 지문 등을 근거로 의심 인물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1980년 2월, 콜롬비아 강 주변에서 돈 뭉치가 우연히 발견됐다. 20달러 지폐가 밴딩된 상태였으며 일련번호 확인 결과 댄 쿠퍼에게 전달된 지폐였다. FBI는 당시 범인에게 건네기 전 지폐 일련번호를 모두 촬영해 기록해 두었기 때문에 대조 확인 가능했다.

2017년에는 댄 쿠퍼에게 전달되었던 낙하산 부품으로 보이는 끈이 발견되기도 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사건 발생 및 경위를 살펴보면 범인 댄 쿠퍼는 항공기 및 비행기술에 대해 상당한 지식이 있는 전문가였으며 민간 낙하산 등을 다룰 수 있는 경험자였다. 또한 항공기 후미 문을 열어두라거나 가압하지 말 것을 주문하는 등 범행 진행 등을 면밀히 준비했다.

항공권 구입 시 사용한 이름은 'Dan Cooper'였으나 사건 당시 뉴스 등에서 혼란이 발생하면서 D. B. Cooper라는 이름이 확산되면서 D. B. Cooper라는 명칭도 사용되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