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비행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비행을 말한다. 비행 기록을 위한 것과 여행 노선 의미로서의 세계일주비행이 있다.

와일리 포스트(1933년)

비행 기록편집

1924년 9월 28일, 사상 최초의 세계일주비행이 이뤄진 날이다. 4대의 Douglas World Cruiser가 4월 6일 시애틀을 출발해 175일에 걸쳐 44,340킬로미터 비행 후 그 중 2대가 시애틀로 되돌아 왔다.

1931년 7월 1일, 한 쪽 눈을 실명한 조종사 와일리 포스트와 호주인 항법사 해럴드 개티는 6월 23일 루즈벨트 필드를 출발해 8일 15시간 51분 만에 단발 프로펠러 비행기로 세계일주비행을 마쳤다.

1932년 7월 21일, Wolfgang von Gronau, Dornier Wal 비행기로 세계일주비행을 시작해 111일 후인 11월 9일, 수상 비행기로는 처음으로 세계일주비행 기록을 세웠다.

1933년 7월 22일, 한 쪽 눈을 실명한 조종사 와일리 포스트(Wiley Post)가 사상 최초로 세계일주비행을 단독으로 성공했다. 그는 1931년 해럴드 개티라는 인물과 함께 세계일주비행을 하기도 했었다.

1937년,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세계일주비행에 나섰다가 7월 2일 실종되었다.

1938년 7월 10일, 하워드 휴즈는 동료들과 함께 세계일주비행에 도전했다. Lockheed Super Electra를 타고 71시간 11분 10초로 일주를 마쳤다.

1957년 1월 16일, B-52 항공기 5대가 논스톱 세계일주비행을 위해 이륙했다. 터보제트 항공기로서는 사상 첫 논스톱 세계일주비행이었다.

1964년 4월 17일, Jerrie Mock이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비행기를 이용한 세계 단독일주비행에 성공했다. 단발 비행기 세스나 180을 타고 29일 동안 21개 도시, 22,860마일을 비행했다.

1995년 8월, 미 군용기 B-1 폭격기는 동쪽으로 돌아 22814.5마일을 비행하는데 36시간 13분 36초가 걸렸다. 중간에 공중급유를 받으며 시행한 무착륙 논스톱 비행이었다.

2012년 4월 19일, 슬로베니아 조종사(Matevž Lenarčič)가 Pipistrel Virus SW914를 타고 1월 8일 슬로베니아를 출발해 62,000마일 거리를 3개월 11일만에 무사 귀환함으로써 초경량비행기로는 세계일주비행에 성공한 최초의 인물이 됐다.

2016년 7월 26일,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가 16개월에 걸친 세계일주비행에 성공했다. 2015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부다비를 출발해 4대륙 17개 구간 33,900킬로미터를 비행하고 다시 아부다비로 되돌아왔다.

2016년 8월 27일, 호주의 라클런 스마트(Lachlan Smart)는 호주 선샤인 코스트의 마루치도 공항에 도착했다. 7월 4일 Cirrus SR22 비행기를 타고 이 공항을 떠나 15개국 24곳을 경유해 45,000킬로미터 이상을 날아 54일 만에 세계일주비행을 마치고 돌아와 세계 최연소(18세 7개월 21일)라는 명예를 얻었다.[1]

2017년 10월 4일, 샤에스타 와이즈(Shaesta Waiz, 1987년생) 최연소(30세) 여성 단독 세계일주비행 완주. 그녀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미국인) 최초의 여성 민간 항공기 조종사이다.

2018년 10월 6일, 미국 메이슨 앤드류스(Mason Andrews), 76일 동안 비행을 거쳐 루이지애나 몬로에 도착해 단독 세계일주비행 최연소(18세 163일) 기록을 세웠다.

2021년 7월 12일, 영국 출신 트래비스 루들로(Travis Ludlow, 2003년 2월 13일 생)가 네덜란드 Teuge에 무사히 도착하면서 최연소(18세 150일) 단독 세계일주비행 기록을 세웠다. 44일 동안 24,900마일(40,072킬로미터)를 비행했다.[2]

 
맥 루더포드, 세계일주비행

2021년 8월 18일, 영국 출신 자라 루더포드(Zara Rutherford), 벨기에 코르트레이크-베벨겜 국제공항에서 단독 세계일주비행을 시작했다. 12월 11일, 중간 기착지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3] 2022년 1월 20일, 다시 출발 공항으로 되돌아왔다. 41개국 52,000km 거리를 날아 여성 최연소(19세 199일) 단독 세계일주비행에 성공한 인물이 됐다.[4][5]

2022년 3월 23일, 맥 루더포드(Mack Rutherford, 16세)가 소피아(불가리아)를 출발, 세계일주비행을 시작했다. 5개 대륙 52개 나라를 거쳐 그해 8월 24일 최초 출발지인 소피아에 도착하면서 최연소(17세 64일) 단독 세계일주비행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해 여성 최연소 비행기록을 세웠던 자라 루더포드의 동생이기도 하다.[6][7][8]

논스톱 세계일주비행편집

Lucky Lady II편집

 
Lucky Lady II 비행 궤적

1949년 3월 2일, 미국 텍사스 카스웰 공군기지를 출발(2월 26일)한 B-50 Superfortress(Lucky Lady II) 폭격기가 23,452마일(37,742킬로미터) 거리, 94시간 1분의 비행을 마치고 카스웰로 되돌아왔다. 사상 최초의 논스톱 세계일주비행이었다.

Operation Power Flite편집

1957년 1월 18일, 이틀 전 캘리포니아 캐슬 공군기지를 출발했던 미국 공군 소속 Boeing B-52 Stratofortresses 전략 폭격기 5대가 45시간 19분 논스톱 비행을 마치고 캘리포니아 마치 공군기지로 되돌아왔다. 비행 중 급유를 받아가며 총 24,325마일(39,147킬로미터)를 평균 시속 525마일(845킬로미터) 속도로 비행했다. Operation Power Flite로 불리는 이 미션은 미국의 전략 폭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터보제트 비행기로는 사상 첫 논스톱 세계일주비행이었다.

상업 노선편집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세계일주 항공노선을 개설한 항공사는 팬암이다. 1947년 6월 2일, 팬암의 창설자이자 사장이었던 후안 트리페는 일군의 신문사 사장단을 거느리고 뉴욕을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런던과 이스탄불을 경유해 캘커타, 방콕을 거졌고 마닐라, 도쿄와 태평양의 웨이크섬을 거쳐 돌아오는데 14일 걸렸다.

1957년에는 TWA노스웨스트항공이 공동으로 세계일주 노선을 개설해 운영했다. 구식 항공기로 느린 속도, 잦은 결항과 고장, 불편한 여행이었지만 지금의 달나라 여행을 꿈꾸는 것 만큼이나 호사롭고 낭만 가득한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내로라 하는 항공사들도 이런 세계일주노선을 운영하는 분위기에 속속 동참했다. 일본항공도 1967년 세계일주노선을 개설했다.

1969년 8월, TWA가 태평양 횡단 노선에 B707 항공기를 투입하면서 세계일주노선에도 제트기 시대가 열렸다. 이후 유나이티드항공은 2750달러의 세계일주 요금을 내놓았으며, 싱가포르항공이 미국 항공사와 제휴해 1300달러 수준의 요금도 내놓았다.

비행시간에도 커다란 변화가 나타났다. 프로펠라 비행기로 보름 이상 걸리던 일주 비행이 하루 조금 넘는 시간으로 단축됐다. 팬암은 B747SP Clipper Liberty Bell 항공기가 1976년 5월 1일 출발, 델리와 도쿄를 거쳐 5월 3일, 1일 22시간 26분 만에 세계일주비행을 마쳤다. 1995년 8월 16일 에어프랑스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AF1995편)로 31시간 27분 49초만에 세계일주비행(프랑스 투투제, 아부다비, 방콕, 괌, 호놀룰루, 아카폴코)에 성공하기도 했다.

세계일주비행 노선은 항공사의 위세를 나타내는 것이어서 대형, 특히 미국 항공사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운영하곤 했지만 20세기 후반 들어서면서 더 이상 항공사 단독으로 세계일주노선을 운영하는 사례는 사라졌다. 21세기 들어서는 제휴 항공사 또는 항공동맹체 회원사의 항공 스케줄을 결합한 세계일주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일본 대형 여행사 HIS는 2018년 1월 LCC만을 이용해 9일 동안 세계를 일주하는 투어 상품을 출시했다. (간사이공항/일본 → (에어아시아엑스) → 방콕/태국 → (노르웨이전) → 코펜하겐/덴마크 → (노르웨이전) → 런던/영국 → (웨스트제트) → 밴쿠버/캐나다 → (웨스트제트) → 호놀룰루/미국 → (에어아시아엑스) → 간사이공항)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