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와 항공기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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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가 확산되고 사망자까지 출현하자, 2020년 1월, 중국이 우한을 봉쇄하고 이곳을 오가는 항공기, 장거리 고속버스 등의 운항을 전면 중단한 사건이다. 세계 각국은 자국 감염 차단을 위해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 운항 횟수를 줄이거나 운항을 중단했다.

우한 폐렴

우한 폐렴 참고

2019년 말에서 2020년에 걸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증상이다. 중국 우한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우한 폐렴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교하면 중국 저장성 박쥐에서 발견된 사스(SARS) 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하다고 알려졌다. 애초 중국 정부는 전염성이 강하지 않다고 언급했으며 사람간 감염 사례가 없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그 전염성이 매우 강력하고 사람간 감염 사례가 매우 많이 발견되었다. 제 2의 사스(SARS)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0년 2월, WHO는 '우한 폐렴'이라는 명칭 대신 COVID-19(('CO'rona 'VI'rus 'D'isease,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명명)으로 공식 명명했다.

WHO 비상사태 선포

국제보건기구(WHO)는 전세계적 위협 가능성이 있는 전염병 창궐 시,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를 선포할 수 있다. 2002년 사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비상사태 선포는 없었으나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결국 1월 30일부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지만 WHO는 비상사태 선포에 매우 소극적이었으며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이동 제한 등에는 반대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WHO에 막대한 지원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은 WHO가 중국과의 물류 및 이동 제한 반대 의견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후베이성 체류 14일 이내 외국인의 자국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일본, 남미 등에서도 중국발 외국인 입국에 제한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국-중국 노선 운항 중단

인천-우한 노선에 대한항공, 중국남방항공이 각각 주 4회 운항 중이었으나 중국은 1월 23일, 우한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켰다. 또한 국적 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은 1월 21일 인천-우한 노선 취항 예정이었지만 취항식을 취소하고 취항 시기를 무기한 연기했다.[1][2]

중국 감염자가 더욱 급증하며 사망자가 대폭 늘어나는 등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자, 1월 28일 에어서울은 중국 항공노선 모두 운항을 중단했으며 여타 국적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 운항 잠정 중단 수순에 들어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부산-장자제(29일), 무안-장자제(30일), 무안-산야(2월) 노선을, 이스타항공도 청주-장자제 노선(30일) 운항을 중단했다.

2020년 2월 9일 기준
항공사 비운항 편수 비고
대한항공 주 140회 우한 2020년 3월 27일까지 운휴 연장,
인천발 황산/장자제/창사/쿤밍, 부산발 베이징/난징, 제주발 베이징 노선 운휴[3]
3월 운항 스케줄에서는 주 197회 가운데 약 71% 가량(140회) 운항 중단. 지선 대부분 운항을 중단하고 베이징, 상하이 등 간선은 감편 운항 예정
아시아나항공 주 147회 인천발 칭다오/베이징/푸동/창춘/예진/선전/구이린/하이커우/창사 운항 중단[4][5]
2/4, 주 204회 운항 가운데 약 43%(88회) 운항 중단 확대
2/11 현재 12개 노선 운항 중단, 12개 감편 총 주 204회 가운데 57회만 운항
제주항공 주 79회 무안-장자제/산야, 부산-장자제, 인천-난퉁/산야/하이커우 노선 중단[6]
2/4, 홍콩, 마카오 포함 운항 중단 항공편 총 주 79회 확대
3월 1일부로 중국 노선 항공편 전면 운항 중단
진에어 주 23회 제주-시안/푸동 노선 중단[7]
마카오 노선 추가되면서 총 23회 운항 중단
티웨이항공 주 24회 우한 신규 취항 연기
인천-산야/원저우, 대구-장자제/연길 노선 운항 중단[8]
2/3, 칭다오, 선양 노선 추가 비운항 조치로 총 운항 중단 항공편은 주 24회로 확대
에어부산 주 28회 부산-옌지/시안/장자제/산야/하이커우, 인천-닝보/청두/선전 노선 운항 중단 (시기별 차이)[9]
이스타항공 주 42회 인천-정저우/옌타이, 청주-장자제/하이커우/연길, 제주-푸동 노선 비운항, 인천-마카오/홍콩/상하이, 제주-마카오 감편
2/3, 홍콩, 마카오 등 완전 비운항으로 전환하며 총 주 42회로 운항 중단 확대
에어서울 주 5회 인천-장자제/린이
  • 2020년 2월 3일 기준, 국적 항공사의 한중 항공노선 중 41%가 운항 중단되었으며 감편 규모도 24%에 이르렀다. 2월 4일 기준, 57개 노선 57% 항공편의 운항이 잠정 중단되었다.
  • 2월 14일 기준, 국적 항공사 중국 노선 운항 횟수는 1월 초 주 546회에서 162회로 줄었다.
  • 2월 16일 기준, 1월 초 대비 운항편수 77% 감소했다. 예약 취소, 환불이 급증하면서 3주 동안 대한항공 1275억 원, 아시아나항공 671억 원, 제주항공 225억 원, 진에어 290억 원 등 3천억 원에 이르렀다.
  • 2월 17일, 국토부는 한중 노선에 적용하고 있는 운수권, 슬롯 미사용분 회수 유예조치를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도 확대했으며 3월부터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최대 3개월간 공항시설사용료 납부를 유예했다.

세계 항공사 운항 중단

영국항공, 에어캐나다는 중국 본토를 잇는 항공편 운항을 2월까지 중단한다. 루프트한자 역시 2월 9일까지 항공편 운항을 중지하고 2월 말까지 예약 접수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리베리아항공은 상하이 노선을 중단했으며 인도네시아 저비용항공사 라이온에어는 2월부터 모든 중국 노선을 중지했다. 아시아 최대 LCC에어아시아도 2월 말까지 운항을 중단했으며 미국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도 상하이, 베이징 노선 등을 잇달아 중단했다. 인도 LCC 인디고항공은 2월 20일까지 델리-청두 구간 운항을 중단했다.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은 1월 29일부터 중국발 자국행 항공기의 입항을 전면 중지시켰다. 1월 31일 미국 '보건 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2월 1일, 이탈리아, 파키스탄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으며 러시아도 모스크바를 제외한 지역 공항에서 중국행 정기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CNBC는 항공 컨설팅 회사 '시리움' 자료를 인용해 1월 23일부터 2월 4일까지 약 2주 동안 중국에서 출발하거나 중국으로 가는 전체 항공편 가운데 28%인 54,011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중 중국 국내선 항공편도 약 32%가 취소되었다.

코로나19 발생 당사국인 중국은 여행 제한 등으로 인해 승객이 급감하면서 자국 민항기의 70%가 운항을 중단했다고 2월 16일 중앙통신과 중신망이 전했다. 춘절 연휴가 끝난 2월 3일 이후 누적 항공 여행객은 102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나 감소했다.

2월 20일 기준 일본-중국간 항공편은 이전 대비 약 7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10]

2월 20일, IATA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년 전 세계 항공사 매출은 약 293억 달러(35조 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큰 피해는 중국을 위시로 한 아태지역 항공사들로 약 278억 달러(33조 원) 피해를 전망했다.

후베이성 체류자 / 중국발 외국인 입국 금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각국은 중국 (우한 지역을 포함한) 후베이성에 체류했던 사람들에 대해 자국 입국에 제한을 가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2월 2일부터 최근 14일 이내 후베이성에 체류했던 외국인에 대해서는 원천적으로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으며, 일본은 2월 1일부터 동일한 조건의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다.[11]

중국 인접 국가들도 중국 입출국을 잇따라 봉쇄했다. 싱가포르는 중국 본토에서 오는 모든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했으며 몽골에 이어 러시아도 극동지역의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했다. 호주도 1일 중국에서 출발한 외국인 여행객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자국민인 경우에도 14일 동안 자가 격리한다.

거리가 떨어진 남미 국가들도 중국 우한발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파라과이는 중국에서 오는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무기한 중단했으며, 과테말라는 15일 이내, 트리니다드 토바고, 엘살바도르, 베트남 등은 14일 이내 중국 체류자는 입국을 금지했다.

미얀마는 1월 31일 승객 79명을 태우고 양곤에 도착한 중국남방항공 여객기를 출발지로 돌려보냈다. 승객 가운데 1명이 의심자로 분류되어 근처 병원으로 후송하고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자국민 2명만 하기시키고 나머지 승객은 그대로 탑승한 채 중국으로 되돌려 보냈다.

1월 말 이탈리아는 중국인 여행객 2명이 확진자로 밝혀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유럽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본토는 물론 홍콩, 마카오, 대만을 오가는 직항편 운항을 4월말까지 중단시켰다.

우리나라도 2월 4일부로 후베이성 지역에 체류했던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2월 4일 현재, 항공편 운항 중단 및 중국발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입국자 규모는 일 3만 명(내국인 1만 3천 명, 외국인 1만 7천 명) 수준에서 1만 명(내국인 3천 명, 외국인 8천 명) 수준으로 약 1/3 줄었다.

국가별 출입국 제한사항

우한 교민 철수

우한 지역 교민 귀국 및 격리시설

2020년 1월 27일, 우리나라 정부는 우한 지역의 교민 및 유학생 600여 명 철수를 위한 전세기 운항 검토에 들어갔다. 대형 항공기 보유 및 운용 능력 고려시 2015년 네팔 지진 당시 전세기 운항했던 대한항공 항공기 운항이 유력하다.

1월 28일,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 지역인 우한에 거주하는 우리나라 국민 귀국을 위해 30일, 31일 양일간 대한항공을 통해 전세기 4편 운항 계획이었으나 중국 당국의 허가 지연으로 30일 1편만 우선 운항해 교민과 유학생 368명이 31일 귀국했다. 그 가운데 18명이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외 사람들은 정부가 준비한 임시 생활시설에서 2주간 격리 생활하게 된다. 격리시설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이다.

2차 항공편은 31일 출발해 남은 교민 약 333명을 태우고 2월 1일 오전 8시경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1,2차 특별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은 총 701명이다.

2월 11일, 3차 전세기가 오후 8시 38분 인천공항을 출발했으며 교민 및 가족을 태우고 12일 오전 7시경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1,2차 전세기에는 한국인만 탑승했지만 3차 전세기에는 중국 국적의 한국인 가족들도 탑승했다. 탑승객 규모 고려 B747-400 기종보다는 작은 A330-300 기종을 투입했으며 탑승객 147명 가운데 중국 국적 가족은 6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차에 걸친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 및 가족은 총 848명이 되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