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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사상 첫 A380 화물기 등장, 설마 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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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니
  • 독일 루프트한자 테크닉, A380 화물기 전환 작업 계획 밝혀
  • 완전한 화물기 개조? 기본적인 부분만 개조하는 세미(Semi) 수준?
  • 고객사 불명이나 조만간 A380 화물기 등장할 전망

루프트한자 테크닉(Lufthansa Technik)은 어제(5일) 발표를 통해 A380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 계획이 있음을 알렸다.

루프트한자 항공그룹 자회사인 루프트한자 테크닉은 기술 및 정비 등 MRO 분야에 중점을 둔 회사로 지금까지 40여 항공사로부터 항공기 객실 개조에 대한 협의가 있었으며 현재 15개 작업은 이미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주목을 끄는 것이 초대형 항공기 A380 여객기의 개조 작업이다. 루프트한자 테크닉은 항공사는 밝히지 않았으나 A380 여객기의 객실 개조를 통해 화물기로 전환 작업이 예정되어 있다고 알렸다. A380 운용 항공사 가운데 화물기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영국항공, 루프트한자, 콴타스, 아시아나항공 중 하나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여객기화물기로 전환하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항공기의 구조적, 안전성 문제에 있어 요구되는 승인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객기의 객실(상부) 하중 강도는 화물기에 비해 약하다. 단순하게 객실 좌석을 걷어낸다고 중량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화물기로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상부층의 하중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또한 여객기는 객실층에 공기순환장치(밴틸레이션, PACK)가 필요하지만 대신 화물기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화재감지 및 진압장치를 갖춰야 한다.

여객기에서 화물기로 개조되는 기종으로는 B747 항공기가 대표적이다. 보잉은 자사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시키는 BCF(Boeing Converted Freighter)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기종이 B747이었다.

 

a380-800f.jpg
개발 계획 있었으나 실현되지 않은 A380 화물기

 

그런 점에서 본다면 A380 기종 역시 화물기 전환이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그동안 좀처럼 A380 기종의 화물기 전환 소식을 접하기 어려웠다. 초대형 여객기의 상업적 장래가 어둡다는 이유로 강제 퇴역 위기를 맞은 A380으로서는 다른 생로를 찾아야 할 처지였음에도 말이다.

B747 기종과 달리 A380 기종이 화물기로 전환되기 어려운 점은 태생적인 차이 때문이다. B747 기종이 '하늘의 여왕'이라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대형 여객기로서 명성을 얻었지만 사실 태생은 화물기였다. 보잉이 군수송용 등으로 개발하던 B747 화물 기종이 도중에 여객용으로도 함께 개발되었다. 당시 진행 중이던 초음속 여객기 Boeing 2707 기종의 개발이 갑작스러운 중단되면서 나온 대응책이었다.

이런 배경 탓에 B747 기종은 이미 화물 전용기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다. 여객기에서 화물기로의 개조나 전환 역시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이미 화물기로서의 승인 기준이 마련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A380 기종은 여객기 전용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화물기로서의 운용 안정성 등을 위한 승인 기준 등은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항공기의 크기 때문에 운항할 수 있는 공항이 세계 주요 대형 공항으로 제한된다는 점도 화물기로의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한 판단을 어렵게 했다. 안정성은 물론 운용성에 대한 부분에서 장래성을 자신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A380 화물기 목소리는 있었지만 좀처럼 실현되지 않았다. 실제로 에어버스는 A380-800F 화물기 버전도 개발을 진행했지만 수요자를 찾지 못해 탄생하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항공업계는 생존 방안을 강구해야 했고 여객기로서의 매력이 감소한 A380 기종을 화물기로 전환하겠다는 발상은 이런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글로벌 이동 제한으로 인한 여객기 운항 중단에 따라 화물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유력한 배경이 되었다.

이번 루프트한자 테크닉이 진행하는 A380 기종 화물기 개조가 적합한 안정성을 갖춘 완벽한 화물기를 보여줄 것인지, 상부 하중 구조를 강화하고 화재 관련 장비를 갖춘 정도의 세미(Semi) 전환에 그칠 것인지 그 모습은 머지않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퇴역 위기를 맞은 A380 기종이 화물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비행 시작한지 10여 년만에 단명하는 비운은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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