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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항공 여행 모습 이렇게 바뀐다? 지금과는 다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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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 코로나19는 시대를 가르는 분기점 될 것
  • 당연하게 여겼던 서비스와 자유로운 이동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시대로
  • 가장 큰 변화의 흐름은 비대면, 셀프 서비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이동에 커다란 제한이 생겼다. 아니 거의 멈춰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국이 바이러스 유입 확산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외부로부터 자국 입국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국경을 봉쇄하고 자국민 및 거주민들을 제외하고는 입국 자체를 금지하며 국가 간의 이동은 화물 등 일부 물류를 제외하고는 항공기 운항도 거의 멈춘 상태다.

 

하지만 지금 모두를 두렵게 만드는 코로나19 사태도 시간이 지나면 방역, 치료약 개발 등으로 점차 안정화될 것이다.

그럼 항공여행은 바로 재개될까? 재개된다면 기존처럼 항공여행 등은 여전히 자유로울까?

시간이 지나면 항공기 운항은 기지개를 켜겠지만 코로나19 이전의 항공시장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 이전에 보였던 항공시장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또한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다면 우리의 항공여행과 항공산업은 지금과는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바뀔까?

 

 

▩ 기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최근 업계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소리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사람과 사람 간의 거리를 두자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e)가 항공기 안에서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반적으로는 2미터 이상 거리를 두자는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지만 항공기 안에서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대안으로 제기된 것이 좌석 3개 중 가운데 좌석을 비우자는 것이다. 적어도 사람과 사람이 직접 접촉하는 것은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점염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

 

social-distancing.jpg

 

어쩌면 과거처럼 좁은 공간에서 옆사람과 어깨를 부딪히며 팔걸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사라질지 모른다.

 

 

▩ 음성 (항체 보유) 확인서 의무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증명서, 확인서 소지가 의무화될 수도 있다. 지금도 일부 국가에서는 입국 허용 기준 가운데 하나로 '바이러스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도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입국을 허용하는 것과 같은 형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 혹은 항체 보유증명서 등을 요구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

 

 

▩ 무비자 입국 사라져

어쩌면 2010년대 후반은 인류 역사상 국가 간 이동이 가장 자유로웠던 시대로 기억될지 모른다. 현재 대부분 국가들이 다른 나라들과 체결한 무비자 입국 효력을 전면 중단했으며 비자 발급 자체도 중단하고 있다.

애초 타국 입국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허락이 필요했고 이것이 비자(사증)라는 형태로 발급되곤 했다. 하지만 보다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신뢰할 만한 나라 국민들에 대해서는 비자 없이, 즉 사전 허가 없이도 입국이 자유롭게 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이런 무비자 조건 입국 형태가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바이러스 음성 확인서 등을 첨부해 비자를 발급받은 경우에 한해 입국을 허가하는 형태로 바뀔 가능성도 매우 크다.

 

 

▩ 마스크 상시 착용

지금 일부 국가에서는 외출 시 마스크 미착용에 벌칙을 가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적지 않은 효과를 주는 것이 마스크다.

최근 미국 등 일부 항공사들은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마스크가 없는 경우 항공사가 직접 제공하면서까지 의무화를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마스크 착용은 당연을 넘어 항공기 탑승에 의무 조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승무원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이 당연시 되면 미소짓는 아름다운 모습은 상상 속에서만, 목소리로만 느껴야 할 시대가 될 수도 있다.

 

 

▩ 탑승전 발열 검사

바이러스 감염의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 발열이다. 지금도 입국 시 발열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자를 확인하는 절차를 수행한다. 물론 이 발열 검사로 실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를 확정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가능성 측면에서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탑승구 앞에서 죽 늘어서 발열 검사를 받는 모습이란..

 

fever-check.jpg

 

 

▩ 항공업계 이합집산

지금도 중소규모 항공사들이 속속 무너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대형 항공사(FSC) 2곳을 포함해 총 9개 항공사가 경쟁하고 있으며 취항을 준비 중인 항공사까지 포함하면 11개 항공사 시장 체제다. 운항 절벽 상황에서 자금력이 취약한 LCC 등은 극심한 어려움 속에 있으며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 당장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돼도 여행심리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때까지 살아남을 항공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자금력 약한 항공사를 중심으로 합병되거나 매각 등을 거쳐 사라지며 지금보다는 훨씬 적은 수의 항공사가 경쟁하는 항공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 항공 운임 상승 

코로나19 사태가 조금 더 장기화된다면 세계 항공시장은 대폭 그 구도가 바뀔 전망이다. 재무 여건이 여의치 않거나 국가의 금융지원 등을 받지 못한 항공사들은 도산, 파산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소규모 항공사들은 사라지고 인수, 합병 등을 통해 덩치를 키운 지금보다는 적은 소수 항공사가 경쟁하는 시장으로 바뀔 수 있다.

항공사간 경쟁이 완화되면 운임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기내에서도 요구된다면 항공사들은 이전보다 적은 여객을 수송하는 대신 운임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 가장 기본적인 수익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 여행수요 감소

지금보다는 해외행 자체가 줄어들 전망이다. 각국은 자국의 입국 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할 가능성이 높고, 비자 발급 등의 번거로움은 해외여행 문턱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바이러스 위협 속에서 여행 자체가 주는 감염 위험성은 즐거워야 할 여행 자체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작용해 여행심리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그리고 비즈니스 목적의 이동도 감소할 수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어쩔 수없이 익숙해진 원격 회의나 재택근무 등의 환경이 안정화되면서 직접적인 이동보다 네트워크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형태에 익숙해지면서 직접적인 물리적 이동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 기내식 유료화 

접촉 기회를 줄인다는 차원에서 기내식 서비스가 사라지는 대신 유료 서비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운항거리가 짧은 노선에서도 의무적으로 일정 기내식을 제공하는 항공사가 많지만 이것이 사라지는 대신 필요한 승객에게만 유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기내에서 즉석 주문보다는 온라인, 콜센터를 통해 사전에 구입하고 기내에서는 사전에 주문한 기내식을 제공받는 형태가 된다.

 

기내식

 

 

▩ 기내 접촉 서비스 감소

접촉 기회가 많을수록 감염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기내에서 제공받던 서비스 가운데 승무원의 직접 접촉 등이 필요한 기내식 서비스 등은 최소화되거나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승객 간 혹은 승무원과 승객 간의 접촉 기회를 줄이는 대신 비첩촉 서비스는 증가한다. 예를 들어 승객이 승무원에게 문의나 요구가 있을 때 호출 버튼인 아닌 메시지를 통해 전달하는 등의 시스템 구축이 가속화될 수 있다.

 

 

▩ 네트워크·개인화 서비스 확대

기내 엔터테인먼트(IFE) 서비스는 개인화, 네트워크화 방향으로 변화한다. 이미 현재도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방향이긴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개인화는 더욱 가속화된다. 항공사는 기내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승객은 개인 휴대기기(PED)를 통해 즐기는 방식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 기내 살균 시스템

현재의 기존 방법으로 기내 살균은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액체 형태의 알코올로 좌석을 닦거나 스프레이로 살포하는 방식은 걸리는 시간 자체도 길지만 물기가 건조되는 시간까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라운드 중 살균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항공기 가동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살균시간 단축이 개선의 핵심이다.

 

기내 살균

 

보잉에서는 이미 기내 화장실(Lavatory) 살균 등에 자외선을 이용한 방식이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스라엘 항공 기업은 자외선을 이용한 자동 살균 로봇 시스템을 구현해내고 있다.

 

 

▩ 신분 확인, 생체 인식 시스템 확산

코로나19는 미래의 다양한 환경을 앞당길 것이다. 이미 개발돼 일부 적용 중이기도 한 생체 인식 시스템은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얼굴을 대부분 가린 마스크 등으로 인해 본인 확인이 번거로워지기도 하겠지만 이런 환경을 계기로 동공이나 지문 등의 생체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인식 기능 시스템이 더욱 빠르게 정착될 수 있다.

 

 

▩ 비접촉 셀프 서비스 확대

최근 10여년 동안 확대되어 온 비접촉 셀프 서비스가 더욱 확대된다. 웹 체크인, 셀프 체크인, 무인 수하물 위탁(Self Bag Drop) 등은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꾸준히 확대되어 온 서비스 형태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능한 접촉 서비스를 줄인다는 차원에서 셀프 서비스는 이제 업계의 일반적 형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자동 수하물 위탁

 

 

▩ 비행 낭인 증가, 승무원 직업 선호도 감소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여행 수요가 줄고 항공편 운항 횟수가 줄어든다면 조종사 수요 역시 감소할 수밖에 없다. 작년까지만 해도 향후 항공시장 전망이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해 항공기 제작은 물론 각국은 조종사 양성에도 피치를 올렸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조종사가 남아도는 시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객실승무원이라는 직업이 여성들에게 매우 선호되는 직종 중 하나였지만, 이후 시대에는 객실승무원의 역할 변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존보다는 선호도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서비스라는 측면보다 안전 측면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가 지금까지 누려왔던 환경을 완전히 뒤바꿔 놓고 있다.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했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각종 제한으로 인해 코로나19 이전 시대와는 사뭇 다른 환경이 될 수 있다.

세계는 지금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치료약과 백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단시간 내 개발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직 무리다. 치료약, 백신 혹은 항체 보유 등 어떤 형태로든 전 세계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면역 체계를 갖춰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 시대가 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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