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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미스 (Near Miss)도 항공기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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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전방에 잘 달리던 자동차 하나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으며 급정거한다. 뒤따라오던 차량들도 황급히 브레이크를 밟아 자동차를 세우거나 핸들을 돌려 충돌을 피한다.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 같지만 실제 우리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서 '사고'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는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고'란 자동차끼리 부딛혀 한쪽 또는 쌍방의 차량에 금전적 손해를 발생시킬만한 상처를 입혔을 때 '사고'라는 표현을 쓰곤한다.

 

near-miss.jpg
"어휴 하마터면 '사고'날 뻔 했네 !!! "  ^^;;

 

그런데 항공기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우리나라 항공분야에서 '항공사고'라 함은

  • 사람이 사망, 중상 혹은 행방불명일 때
  • 항공기의 중대한 손상, 파손 또는 구조상의 고장이 발생했을 때
  • 항공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거나 항공기에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

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사고'의 개념과 같다. 

 

그러나 항공분야에는 여기에 일반 사고와는 달리 '준사고'라는 개념도 존재한다.

  • 위의 항공기 사고 외에 항공기 사고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

을 의미하는 데 직접 부딛히거나 충돌이 없더라도 항공사고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이런 준사고의 사례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의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Near Collision, Near Miss (근접 사고)' 라는 것이다.  이는 비행 중에 있는 항공기가 다른 항공기 혹은 물체와 거리가 500피트 미만으로 근접하는 경우를 말한다.

 

near miss

near miss

니어미스

니어미스

니어미스
실제 영국에서 발생했던 것이라고 하는 Near Collision (Near Miss) 사진?
<출처: news.sky.com >

 

실제 위 사진은 조사 결과 약 1000 피트 정도 간격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근접사고의 범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DHL은 당시 상황이 매우 심각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500피트라고 하면 약 150미터 정도되는 거리로 상당히 먼 거리에 속한다고 느낄 수 있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항공기의 특성 상 150미터는 말그대로 눈깜빡할 순간에 지나가 버릴 수 있는 거리다.

따라서 조종사의 순간적 사고 회피 노력이 없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NTSB(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는 교통, 수송 수단과 관련된 사고를 예방하고 그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기관으로, 그 동안 발생했던 항공기 근접사고 (Near Collision) 사례 중 일부를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해 공개했다.

이번 공개한 애니메이션은 활주로 상에서 다른 항공기와 충돌할 뻔 했던 사례를 구성한 것으로 그 어느해 보다도 올해 이런 근접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관계자들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제공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비디오 내용 중에도 관계자의 언급이 나온다.)

https://edition.cnn.com/2007/US/11/09/runway.safety/index.html#cnnSTCText

 

첫번째 애니메이션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것으로 리퍼블릭 항공기가 이륙 중 측면 활주로에서 착륙하던 스카이웨스트 항공기와 불과 35피트, 불과 10미터 차이로 사고를 면한 장면이다.

비디오 중 두번째 사례는 플로리다의 포트 러더데일 헐리우드 국제공항(Fort Lauderdale-Hollywood International Airport)에서 델타항공 보잉757 항공기와 유나이티드 항공 에어버스 320 항공기가 서로 230피트, 70미터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작년 7월에 발생했던 사고다.

이 재구성된 애니메이션은 레이다와 항공기 블랙박스의 기록을 근거로 하고 있다.

위 두 사례의 사고 원인이 조종사에게 있는지, 관제 측의 문제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조종사들은 늘 이런 사고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의 첨단 항공기가 충분히 오토랜딩(Auto-Landing, 자동착륙)  이 가능하지만 직접 수동으로 착륙함으로써 실제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넌 내 주먹에 스치기만 해도 사망이야 !!!"

치기어린 시절 친구들과 이렇게 장난삼아 했던 말이 항공기에 있어서만큼은 이것보다 더 적절하고 현실감 있는 표현은 없는 것 같다.

 

"항공기는 서로 옆에 근처만 가도 (준)사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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