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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데모 잘 보고 따라야 하는 이유 - 구명조끼 때문에 대량 참사

고려한2018.10.22 21:15Views 850Votes 3Comment 0

  • 항공기 출발 전 안전데모는 생명을 담보하는 구명줄
  • 구명조끼 때문에 백 명 이상 대량 참사를 당한 에티오피아항공 비상착수 사고

항공기를 타면 가장 먼저 접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안전데모(Safety Demonstration)이다.

비디오가 장착된 항공기라면 안전 비디오가, 그렇지 않다면 승무원이 직접 시범을 보이며 비상 시 준수해야 할 사항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좌석에 앉아 있을 때는 반드시 좌석 벨트를 착용해 달라, 기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라 등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이다. 그 중의 하나가 비상 시 구명조끼 착용 방법이다. 구명조끼를 목에 걸고 벨트를 착용하는 방법, 줄을 잡아당겨 가스로 채우되 충분치 않으면 입으로 공기를 채우라 한다. 가스를 채우는 타이밍은 항공기를 탈출하기 바로 직전이라는 안내는 절대 빠뜨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항공기 탈출 전에 구명조끼 부풀렸다가 어처구니 없게도 백여 명 이상 사망이라는 대형 참사 항공사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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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오피아항공 961편 추락 사고

1996년 11월 23일,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케냐 나이로비로 비행 중이던 에티오피아항공 961편이 갑자기 납치범 3명에게 폭탄 위협을 받으며 하이재킹 당했다. 납치범 3명은 정치범을 자처하며 안전한 제3국으로 망명하길 원했다.

그들은 납치한 항공기 기수를 호주로 돌리라고 했지만 조종사는 연료 부족을 이유로 거부했다. 요구를 듣지 않을 경우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협박에 조종사는 하는 수 없이 호주로 향하는 척했지만 실제로는 아프리카 해안을 따라 비행했다. 적당한 시기에 인근 공항에 착륙할 요량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납치범들은 막무가내로 호주행을 요구했다. 이윽고 연료는 바닥이 나자 조종사는 코모르공항에 비상착륙을 결정했지만 반발하는 납치범들과 격투가 벌어지면서 가까운 해변에 비상착수하게 되었다.

항공기는 비행 속도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날개를 비롯해 동체 일부가 크게 파손되면서 물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관련 동영상] 비상착수, 크게 파손되는 에티오피아항공 961편 항공기

 

비상착수 주변은 휴양지 해변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이 추락, 비상착수 장면은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많은 사람들이 사고 항공기로부터 승객들을 구조하려고 했으니 항공기 착수로 인한 충격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 외에는 상당수 구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이런 우호적인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는 125명에 달했다. 승객과 승무원 전체 175명이었으니 2/3 이상이 사망한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하게 된 것이었다.

 

 

⚫ 당황해서 구명조끼 멋대로 펼쳐

대참사의 2차 원인은 어처구니 없게도 탈출 장비인 구명조끼 때문이었다.

항공기가 바다 위에 비상착수하면서 비록 날개와 동체 일부가 파손되었지만 기내 부상자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생존해 있었다. 하지만 승객들은 바다 위 착수했다는 것을 알고 부랴부랴 구명조끼를 착용했고 승무원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패닉상태에서 탈출하기도 전에 구명조끼를 모두 부풀렸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좁은 기내에서 움직임이 저하되었고 밀려드는 바닷물 때문에 항공기 밖으로 탈출할 수 없었다.

항공기 출발 전에 구명조끼 사용법에 대해 승무원들로부터 이미 안내를 받았던 것이지만 승객들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아니 패닉상태에서 탈출하려는 마음이 급해 안내 받았던 내용은 까맣게 잊고, 승무원의 지시도 무시하면서 너도나도 구명조끼를 부풀렸던 것이다.

 

해안에 있었던 스쿠버다이버 등 수 많은 사람들이 구조를 위해 몰려 들었지만 정작 승객들은 항공기에서조차 빠져 나오는데 실패하면서 125명 사망이라는 대량 참사로 이어졌다.

 

다른 항공사고에서도 볼 수 있듯, 항공기 사고나 위험한 상황에서는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의 지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항공기가 비상착륙 후 소지품을 버려두고 탈출하라고 승무원들은 목이 쉬어라 소리 지르며 안내하지만 정작 이를 제대로 따르는 승객은 많지 않다. 

[항공상식] 항공기 비상탈출을 대하는 자세! 짐 버려!
[항공잡담] 항공기 탈출하는데 안전의식 결여된 장면?(2015/9/19)

 

평상 시 아름다운 미소와 친절한 말투로 서비스를 담당하는 승무원이지만, 비상 시 호랑이 눈을 하고  목이 쉬어라 악을 쓰며 안내하는 모습으로 돌변하는 것은 단 하나의 목숨이라도 안전하게 대피시키려는 절박함이 담겨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비상 시에는 승무원 말을 잘 들어야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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