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컬럼

일본 LCC 확대와 적극적인 지원정책으로 날개

고려한2016.05.07 01:35Views 1118Votes 3Comment 0

  • 日 LCC, 국내선 분담 10% 넘겨

  • 적극적인 지원정책으로 日 LCC 날개달아

서비스 최소화를 통해 비용을 줄임으로써 저렴한 항공운임을 제공하는 저비용항공시장이 일본에서도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일본 국내선 LCC 점유율은 2015년 1~10월 누적 탑승객 기준으로 10.1%를 기록해, 저비용항공사가 정식으로 비행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국내선 점유율 1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저비용항공시장 진입 뒤늦어

 

일본은 그 동안 여객운송에 있어서 최근까지 대형 일반항공사인 일본항공(JAL), 전일공수(ANA), 일본에어시스템(JAS)이 거의 독점해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 규제 완화에 힘입어 스카이마크(Skymark), 에어도(Air Do) 등 신규 항공사가 등장하기는 했지만 일반 항공사 점유율은 낮아질 줄 몰랐다.

그러던 것이 2012년 새롭게 등장한 저비용항공사, LCC 는 일본 항공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미국, 유럽에 비해 저비용항공시장이 진입이 늦은 것은 물론 아시아의 말레이시아, 홍콩, 한국 등에 비해서도 훨씬 뒤쳐졌다.

일본에서 LCC라 부를 수 있는 비행이 시작된 것은 2012년 3월 운항을 개시한 피치항공(Peach Aviation)이 등장하면서부터로 같은 해에 제트스타 재팬도 운항을 시작해 2012년을 '일본 저비용항공시장 원년'이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일본 LCC (왼쪽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피치, 춘추항공 재팬, 바닐라, 에어아시아 재팬, 제트스타 재팬)

 

 

   적극적인 저비용항공시장 지원

 

비록 여타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도 뒤늦게 시작된 저비용항공시장이지만 일본은 늦은 것을 만회라도 하듯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저비용항공 원년인 2012년 국내선 여객 점유율이 2.1%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5.8%, 2014년에는 7.6%로 늘어났고 국제선 점유율 역시 7.5%를 기록했다.

이는 저비용항공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항공사 설립 못지 않게 인프라 구축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일본은 저비용항공사 운항을 위해 간사이공항(KIX)에서 2012년, 나리타공항(NRT)에서는 2015년 각각 LCC 전용 터미널 운영을 개시했다. 단순화된 시설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여 LCC 운항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간사이공항은 현 LCC 터미널 외에도 국제선 LCC 터미널을 2017년 봄에 오픈할 예정이며 주부공항(NGO)도 LCC 터미널 건설을 결정해 놓은 상태다.

일본보다 먼저 저비용항공시장에 진입한 우리나라에는 아직 LCC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는 공항이 없어 자칫 가격 경쟁력에서 일본 LCC에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 이같은 일본의 적극적인 LCC 지원정책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 속 일본 저비용항공사

 

일본 저비용항공사들은 하네다, 이타미 같은 국내선 공항이 아닌, 나리타, 간사이와 같은 국제선 공항을 거점으로 하고 있다. 이는 일본을 찾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유리한 노선을 구축할 수 있다. 어쩌면 하네다, 이타미공항을 거점으로 하지 않고도 일본 국내선 점유율을 10% 넘긴 것이 기특할 정도다.

 


왼쪽부터 춘추항공 재팬, 제트스타 재팬, 바닐라에어 승무원

 

■ 피치항공(Peach Aviation)

전일공수(ANA)와 홍콩 투자회사가 중심이 되어 설립된 피치항공은 본격적인 일본 최초의 저비용항공사로 간사이공항을 주요 거점으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선 14개 노선외 간사이, 하네다공항에서 대만, 한국 등으로 국제선 9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일본 저비용항공사 중에서 가장 적극적인 운임경쟁을 벌이고, 파격적인 수익정책으로 운임을 낮춤으로써 젊은 층의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공컬럼] 일본 저비용항공 3년, 승자는 누구인가?(2015/7/29)

  • 운항개시 : 2012년 3월
  • 거점 : 간사이(오사카), 나리타(도쿄), 나하(오키나와)
  • 운항기종 : 에어버스 A320 (17대)

 


피치항공 승무원

 

■ 제트스타 재팬(JetStar Japan)

제트스타 재팬은 일본항공(JAL)과 호주 콴타스항공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저비용항공사로 나리타, 간사이 두 공항을 거점으로 국내 17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일본, 홍콩과 대만을 연결하는 국제선도 운영하고 있다.

[항공소식] LCC 제트스타 재팬(Jetstar Japan), 일본 국내선 운항 개시(2012/4/11)

  • 운항개시 : 2012년 7월
  • 거점 : 나리타(도쿄), 간사이(오사카)
  • 운항기종 : 에어버스 A320 (20대)

 

■ 바닐라에어(Vanilla Air)

전일공수(ANA)가 설립한 자회사로 2012년 설립했던 에어아시아 재팬의 후속 항공사라고 할 수 있다. 전일공수가 2013년 에어아시아와 결별하고 새롭게 설립한 항공사가 바로 바닐라에어다. 국내선은 나리타, 삿뽀로, 아마미, 나하 등 3개 노선에 불과하지만 대만, 홍콩 등 국제선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 운항개시 : 2013년 12월
  • 거점 : 나리타(도쿄)
  • 운항기종 : 에어버스 A320 (6대)

 

■ 춘추항공 재팬(Spring Airlines Japan)

춘추항공 재팬은 중국 저비용항공사인 춘추항공(Spring Airlines)이 서립한 계열회사로 국내선은 나리타, 히로시마, 사가를 연결하는 2개 노선에 불과하나 중국과 일본 시장을 연결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 나리타에서 무한, 충칭 등 일본과 중국을 연결하고 있으며 중국을 통해 다시 아시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통한 노선 운영이 강점이다.

[항공소식] 춘추항공재팬, 드디어 국제선 진출.. 제 2의 에어아시아?(2016/2/14)

  • 운항개시 : 2014년 8월
  • 거점 : 나리타(도쿄)
  • 운항기종 : 보잉 B737 (3대)

 

■ 에어아시아 재팬(AirAsia  Japan)

에어아시아는 2012년 전일공수(ANA)와의 합작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입했지만 2013년 전일공수와 결별하고 일본시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거대 항공시장인 일본을 외면할 수 없다. 라쿠텐 등과 함께 에어아시아 재팬을 설립해 2016년 여름 나고야(주부공항)를 거점으로 주부-삿뽀로, 센다이의 국내 2개 노선, 주부-타이베이 3개 노선 운항을 예정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과 하와이 노선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소식] 에어아시아, 일본 시장 재진입은 2016년 나고야(2015/7/23)

  • 운항개시 : 2016년 6월 (예정)
  • 거점 : 주부(나고야)
  • 운항기종 : 에어버스 A320 (5대)

 


에어아시아 승무원

 

일본 저비용항공사들이 불과 4년 만에 거대한 일본 국내선 시장의 점유율 10%를 넘긴 것은 전용 터미널과 착륙료 등 비용 감면을 통한 적극적인 일본의 지원정책에 힘입었음을 부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도 저비용항공시장 가능성을 확인해 주었으며, 저비용항공사들은 국제선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노선 확장전략을 펴고 있어 일본 항공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역시 이미 국내선의 절반 이상을 저비용항공사가 담당하고 있는 만큼, LCC 전용 터미널 건설 등 보다 적극적인 저비용항공시장 지원정책을 통해 LCC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항공시장이 아시아 주류에서 강한 영향력을 갖도록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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