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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운항 면허 상실하는 조종사 급증 전망 ·· 비행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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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니
  • 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 운항 폭감, 대형 기종 비행 기회는 전멸 수준
  • 90일 안에 일정 횟수 이착륙·비행 없으면 기종 한정자격 상실
  • 사태 안정화돼도 즉각 조종할 수 없는 조종사 크게 늘듯
  • 아시아나항공 A380 조종사 훈련 받을 곳 없어 한정증명 상실 위기

코로나19라는 사상 유례없는 재앙이 전 세계를 휩쓸어 모두 어렵고 힘든 가운데 항공산업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항공 이용객 격감으로 한한 수요 절벽 상황에 줄도산을 우려할 만큼 항공사 재정적 위기가 가장 절박한 문제지만, 설사 이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살아남은 항공사들은 또 다른 절벽을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조종사다. 정확히 말하면 운항 자격을 상실한 조종사들이 크게 늘 가능성이 크다. 항공법에 조종사들은 일정 기간 동안 일정 회수의 비행 및 훈련을 실시해야 하는데 현재 많은 조종사들이 전혀 비행에 임하지 못하고 있다.

항공 조종사는 기종별 비행 경험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다.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90일 내 이착륙을 각각 3회 이상 시행해야 한정증명(Type Rating)이 유지된다. 한정증명이 소멸되면 2~3주에 걸쳐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나마 훈련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 훈련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어 점차 항공기종 운항 자격을 상실하는 조종사들이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는 대형 항공기 조종 면허를 가진 조종사들이 가장 먼저 자격을 상실하게 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구간은 주로 국내선이며 중장거리 노선 운항 횟수는 정말 드물기 때문에 적지 않은 조종사들이 최소 비행, 훈련 회수를 채우지 못해 한정자격을 상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시뮬레이터 A380
대한항공 A380 기종 시뮬레이터

 

이 위기 상황을 넘기고 안정화되면 항공기 운항은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항공기 운항을 본격화하려고 해도 한정자격을 상실한 대형 항공기 조종사들을 즉각 투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사태 관련 대책을 내놓으면서 기종 한정자격을 상실한 경우 원래의 정기훈련, 자격심사를 모의비행장치(시뮬레이터) 훈련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대형 항공기 A380 시뮬레이터가 없다. 지금까지는 외국 항공사나 훈련 기관을 이용해왔지만 외국으로의 이동 곤란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경우 손 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A380 모의비행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협의를 거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도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된다. 정기적으로 수행해야 할 모의비행장치 훈련량 스케줄에갑작스럽게 수행해야 하는 추가 훈련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80 기종 모의비행장치는 단 한 대뿐이다. 하루 2인을 한 개조로 총 5팀만 훈련할 수 있는데 현재 대한항공 A380 기종 조종사는 130여 명이어서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불가피하게 기간 안에 훈련 미이수로 인해 자격 회복이 늦어질 수 있어 관계 당국과 추가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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