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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하면 '티켓' 값 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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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지금 전 세계는 미국발 금융 위기로 인해 '공황'에 빠진 형국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바의 경제 회생 정책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전세계의 주식시장은 끝을 모르는 계곡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다.

며칠 전에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지원 정책이 발표될 만큼 미국의 대표 제조업인 자동차 산업은 위기를 맞은 상태다.  천문학적인 손실과 함께 그 튼튼하다던 도요타마저 직원 감원 계획을 발표할 정도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유독 선방하는 자동차 회사가 있으니 다름아닌 우리나라 현대기아 자동차다.

작년 말에도 다른 자동차 생산업체가 다들 판매부진에 빠져있는 데, 현대 자동차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더니,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져 지난 1월에는 판매량이 무려 85%가 늘어났다고 한다.

현대 자동차

현대 자동차

아니!! 갑자기 현대 자동차 품질이 벤츠만큼이나 좋아진 걸까?  아니면 자동차를 반값에 판매하고 있는 걸까?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자동차를 구입한 구매자가 그 이후 실직이라도 하게되면 판매한 자동차를 환불해 주겠다는 판매 마케팅을 펼친 덕분이라 하겠다.

현대는 이전에도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량 증가를 위해 10년 보장이라는 무시무시한 A/S 정책을 통해 돌풍을 일으키며 현대라는 브랜드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 적이 있었는데, 이번 마케팅 또한 그에 버금가는 마케팅 정책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가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킨다는 소식에 사뭇 기쁘기만 한데, 현대 자동차의 마케팅 방법을 그대로 도용(?)한 기업이 등장했다.

유사한 마케팅 방법을 사용한 기업은 자동차 회사는 아닌 항공사라는 것이 독특하다.

미국의 제트블루(jetblue)라는 항공사는 '제트블루의 약속' 이라는 이름의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 주요 내용은 다름아닌 제트블루 항공 티켓을 구입한 소비자가 만약 '실직'하게 된다면 이미 구입한 항공권을 그대로 환불해 주겠다는 얘기다.

제트블루 항공도 일종의 저가 항공사였기 때문에 한번 구입한 항공권을 환불하기가 거의 불가능했거나 가능하더라도 100달러에 달하는 환불 수수료를 부담해야만 했었다.  그런데 이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 주겠다는 얘기다.

제트블루의 약속?

제트블루의 약속?

- 대상 : 2009년 2월 1일부터 6월 1일 기간 중 항공권을 구입한 구매자 중 2월 17일 이후 실직한 경우
- 혜택 : 환불 수수료 100달러 면제
- 기타 : 여행 15일 전, 자신이 직접 지불한 항공권인 경우에 한하며 환불 신청 후 30일 이내 환불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이 효과는 있을까?

실직하면 티켓값을 면제해준다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환불해 주겠다니... 물론 저가항공사가 그동안 지켜오던 환불 불가, 고액의 환불 수수료 정책을 바꿔 면제해 주겠다는 것이 고맙기는 하겠지만...


오늘 뉴스를 보니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자동차 산업이 붕괴될 가능성까지 논하는 상황이 되었다.  미국 사람들에게 있어 자동차는 발이라고 할만큼 필수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상황이니만큼 항공업계는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자동차를 구입하기 어려운 마당에 항공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말이다.

어쨌거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자동차 산업이나 항공산업이나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꼭 필요한 것인데 언제까지 이 불황이 지속될 지 걱정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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