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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사전 안내 없이 제주 찍고 씨엠립 간다?

올레2020.01.09 10:51Views 989Votes 1Comment 0

  • 승객에게 사전 고지없이 제주 경유한 에어서울 항공기
  • 항공기 성능 부족으로 비행 곤란하다면 애초부터 좌석 제한 등 대책 세워야 비판 목소리

지난 7일, 캄보디아 씨엠립행 항공기를 탄 A씨는 잠시 혼란에 빠졌다.

항공기에 탑승해 모니터에 나타난 목적지가 '제주'였기 때문이었다.

승객들은 연료 공급 문제로 제주에 들렀다가 원래 목적지인 씨엠립으로 간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항공기는 안내한 대로 제주공항에 착륙했다가 연료를 다시 채우고 씨엠립을 출발했다.

에어서울 545편 항공기는 A321 기종으로 인천-씨엠립을 직항으로 운항하는 스케줄이지만 이날은 제주공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운항했다. 이유는 연료 부족 때문으로 제주공항 착륙은 일종의 기술착륙(T/L, Technical Landing)이라고 할 수 있다.

항공기 운항 시간은 기상의 영향에 민감하다. 특히 맞바람은 실질적인 비행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비행시간이 길어진다. 실제로 씨엠립 → 인천 구간 비행시간이 4시간 30분 가량인데 반해 인천 → 씨엠립 구간 비행시간은 5시간 20분 가량으로 약 50분 정도 차이가 난다.

 

비행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연료를 더 소모할 수 밖에 없다. 에어서울 인천 → 씨엠립 항공편은 복편에 비해 1시간 가량 더 긴 비행시간 때문에 연료를 100% 채운다 해도 승객과 화물을 가득 실은 상태에서는 씨엠립까지 비행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도중에 있는 제주공항에 들러 소모된 연료를 더 채우고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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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경유해 간 에어서울 7일 545편 비행 경로

 

문제는 에어서울의 운영 방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애초 계획하고 공지한 항공편 스케줄은 인천-씨엠립 논스톱이고 어디에도 제주를 경유한다는 내용을 알리지 않고 있다. 항공기 운항 당일 승객들은 공항에 나와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어찌됐던 씨엠립 도착 시각은 20-30분 가량 늦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애초 스케줄에 변경 사항이 있다면 승객들에게는 사전에 관련 내용을 공지해야 한다. 물론 당일 기상 사정에 따라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할 수 있지만 이는 반대로 항공기 성능상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취항지를 선택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또한 최근 에어서울은 단거리에서 중거리로 노선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항공기 항속거리 성능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중거리 노선 확장은 이번 씨엠립 운항과 유사한 사례가 나올 수 있어 자칫 항공안전성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날씨가 나쁘면 언제든지 제주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운항한다는 것은 옳은 방식이라고 보기 어렵다. 항공기 좌석 판매 수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식을 통해 항공기 중량을 줄이는 형태가 더 합리적이다. 제주항공은 김해-싱가포르 노선에 B737 항공기 성능으로 운항이 어렵자 뉴클래스를 도입해 전체적인 좌석 수를 줄여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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