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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4년간 대통령 전용기, 대한항공이 독점 운영

마래바2010.02.21 01:22Views 13458Comment 0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통령 전용기 계획과 방향이 일단락 되었다.

당분간은 민간항공사 기재를 전용으로 임차해 사용하다가 2014년 경에 정식 대통령 전용기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해외 순방 때마다 민간 항공사 항공기를 이용해야만 했던 대통령 순방단으로서는 이제 머지않아 전용기를 운용하게 됨으로써 일국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게 되었다.

공식 전용기가 도입될 때까지 앞으로 약 4년 간은 대한항공 항공기가 선정되어 독점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현 대통령 전용기는 구형 B737 기종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가 없는 건 아니다.

공군 1호기가 그것인데, 전두환 대통령 때 도입한 B737-300 기종으로 지휘통제용 위성통신장비를 탑재하고 미사일 방어 레이더 경보 수신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운항 거리가 4천 킬로미터 정도되긴 하지만 대통령 전용기로 운항될 때의 여러가지 제한사항을 감안하면 3시간 정도 비행할 수 있는 것이 고작이다.

현재 B737 기종의 공군 1호기(위)와 기내에서 식사 중인 노 前대통령 부부(아래)

현재 B737 기종의 공군 1호기(위)와 기내에서 식사 중인 노 前대통령 부부(아래)

그래서 이 B737-300 기종 공군 1호기를 가지고는 일본 등 주변국 정도에만 이용하는 것이 고작이고, 실제 해외 순방에는 사용하기 불가능했다.  이런 제한 때문에 지금까지 해외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를 임차해 사용해왔던 것이다.

문제는 민간항공사 기재를 이용하는 데 적지않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그 동안 민간 항공기를 임차해 전세기 형태로 대통령 전용기 운용

지난 10년 간 총 53차례 임차했으며 1회 당 평균 13억 5천만원 정도 지출했으며, 김대중 정부 시기에 278억원, 노무현 정부 때는 414억원, 총 692억원을 사용했다. 큰 비용이긴 하지만, 해당 항공기를 항공사에서 운용하여 올리는 매출을 감안하면 그리 큰 금액도 아니라는 게 항공업계 설명이다. 미주노선 한번 운항하는데 300명 승객 50만원 요금을 평균한다면 1억 5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하니 말이다.

예전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항공기를 임차해 주던 시절에 비해, 아시아나항공과 번갈아 대통령기를 임차하면서부터는 상당부분 하락한 (임차)가격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경쟁 선상에 놓이면 가격이 다운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

보통 한달 전쯤 대통령 전용기로 선정되는데, 이 때부터 청와대 경호실의 철저한 보안, 통제 하에 개조 작업에 들어간다.  이 개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멀리서라도 사진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고, 인가된 작업 인원만 출입이 가능하며, 개조 후에는 내부 공개가 철저히 통제된다.  보통 퍼스트 클래스 공간은 좌석을 전부 들어내고 대통령 침실로 꾸며지며, 비즈니스 클래스 공간은 집무실로 개조되어 회의 및 업무 협의가 가능토록 꾸며진다.  물론 해외 순방이 끝나면 다시 원상태로 복원해 일반 항공노선에 투입한다.

새로운 대통령 전용기 도입 시까지 대한항공 기재 임차 사용

이번 대한항공 기재가 전용기로 선택됨에 따라 앞으로 4년 간은 항공기 동체 도색까지 완전하게 바꿔 대통령 전용기로만 사용하게 되지만, 노선 운영 및 유지, 점검, 정비 등의 모든 운영은 대한항공이 맡는 Wet Lease 방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기임차 가격이 얼마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올해 대통령 전용기 구입을 위한 예산 142억원이 국방예산에 포함되어 있는 걸 감안하면 그 금액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서도 언급했던 항공사에서 운용했을 때 벌어들일 수 있는 매출액을 감안한 플러스 알파 금액으로 결정되지 않았을까 추정해볼 수는 있겠다.  물론 항공사 입장에서도 다소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대통령 전용기로 선택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신뢰성을 쌓을 수 있으니 꼭 돈으로만 수지를 따질 문제는 아니긴 하다.

대통령 전용기로 임대될 대한항공 B747-400(HL7465) 항공기

대통령 전용기로 임대될 대한항공 B747-400(HL7465) 항공기

이번에 대한항공으로 선정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항공기 운용 능력이라 할 수 있다.  항공기 대수만 해도 대한항공은 B747-400 여객기가 20대, 아시아나항공은 2대에 불과해 운용 능력이나 노하우 측면에서 대한항공이 압도적일 수 밖에 없다.  이번에 대통령 전용기로 임차할 기종을 B747-400 기종으로 한정했으니 더욱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새로 도입될 대통령 전용기는 어떤 기종으로 낙점될까?

2014년에 도입될 기종은 아무래도 엔진 4개 짜리 항공기로 낙점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엔진 2개 항공기 중에서 B777 기종은 대단히 우수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항공기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대통령 전용기로 활용하기에 효율성보다 안정성을 더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엔진 4개 짜리 항공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B747 이나 A340 정도일 것 같은데, 현재 이 수주 경쟁을 위해 보잉과 에어버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참고로 미국 대통령 전용기를 흔히 '에어포스 원'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관제 상에서 불리는 일종의 콜사인 (Call-Sign)이다.  'Korean Air 001' 처럼 민간 항공편은 항공사 이름과 번호로 구성되는데 반해 대통령 전용기는 별도의 콜사인이 부여되는데 공군 1호기라는 의미에서 '에어포스 원'이라 붙히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는 흔히 '코드 원' 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향후 어떻게 불릴 지는 알 수 없다.

그나저나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 디자인은 어떤 형태를 보일 지 궁금해진다.  기존 B737 같은 디자인이면 조금은 촌스러울 것 같은데.. 어쨌거나 조만간 그 모양이 드러나면 알게 될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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