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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걸프항공사들과의 전쟁 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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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걸프지역 항공사들이 무서운 기세로 약진하고 있다.

에미레이트, 에티하드, 카타르항공으로 대변되는 걸프 항공사들의 약진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마저 긴장감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미국 항공사들은 이미 이들 3개 걸프 항공사들이 해당 국가로부터 불공정 보조금을 받아 공정한 경쟁을 헤치고 있다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조사를 촉구했고, 공론화되어 관련 조사에 들어갔다.

항공소식 미 정부, 걸프 항공사들 불공정 경쟁 이슈에 대해 조사에 착수키로(2015/04/12)

유럽 역시 걸프 항공사들의 공세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형국이다. 에티하드항공이 보유한 에어베를린 지분 29% 를 이용해 유럽항공사연합(AEA)를 탈퇴하고 에티하드파트너(Etihad Airways Partners)에 가입했으며, 지분 49% 가 에티하드항공 소유인 알리탈리아도 기존의 에어프랑스-KLM 협력관계를 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곧 유럽항공사연합(AEA)에서 탈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영국항공(BA), 브엘링, 이베리아항공을 거느린 항공그룹(IAG, International Airlines Group)도 유럽항공사연합(AEA)을 탈퇴했다. 이 역시 최대 지분(10%)을 소유한 카타르항공의 의지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이렇게 되자 그 동안 유럽항공사를 대표하는 연합으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게 되었으며, 만약 이들이 따로 연합을 결성하게 되면 '걸프항공 대 반 걸프항공'이라는 본격적인 대결구도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자 유럽도 반격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네덜란드가 처음으로 이들 걸프 항공사들의 노선 증설을 막고 나섰다. 이번 주초 네덜란드 항공당국은 걸프 항공사들의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암스텔담 스키폴공항으로의 증편을 거부한다고 밝힌 것이다. 만약 타 유럽국가들이 위기의식을 공감할 경우 이런 움직임은 타 국가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암스텔담 스키폴공항

미국 역시 이들 걸프항공사들의 공격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08년만 해도 미국 달라스에서 인도 뭄바이로 여행하는 수요의 약 2.8%(미국 항공사 점유율 81.1%)만이 걸프 항공사들이 담당했으나 2014년에는 무려 69.6%로 점유율을 역전시켜 버렸다. 이는 신형 기재를 마케팅 포인트로 최저 가격(Rock-bottom price)으로 수요를 끌어 모았기 때문이며, 이를 가능케 한 것이 해당 정부로부터의 420억 달러에 달하는 불법 보조금이라는 것이 미국 항공사들의 입장이다.

아시아와 인도, 호주대륙을 연결하는 지리적 잇점을 바탕으로 신형 기재와 고급 서비스로 무장한 걸프 항공사들의 거센 도전과 이를 경계하는 유럽, 미국 항공사들의 한판 전쟁이 예상되고 있다.

항공칼럼 중동 항공사, 세계 항공업계와 제 2 의 걸프전?(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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