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항공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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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승무원 해외 체류 호텔, 왜 외진 곳을 이용?

고려한2015.03.13 17:20Views 7903Votes 5Comment 6

항공 승무원들이 해외 노선 항공편에 탑승하여 비행을 하는 경우, 일본이나 중국 등 가까운 노선 외에는 대개 현지에 하루 이틀 체류했다가 한국으로 되돌아 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 승무원들은 회사에서 미리 계약한 현지 호텔에 머무는 것이 일반적이다.

며칠 전 언론은 한 항공사가 승무원들이 해외 체류 시에 묵어야 하는 호텔을 비용 만을 고려해, 시내가 아닌 외진 곳에 선정한다고 전했다([여의도25시] "고달파요, 해외체류"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 하소연). 밥 한끼 사먹어야 하는 승무원 입장에서 비싼 호텔보다는 인근 식당을 이용하고 싶지만 체류 호텔이 너무 외지다 보니 시내까지 이동하는데 불편함은 물론 위험하기까지 하다는 승무원(노조)의 불평도 함께 실었다.

기사에 언급된 승무원의 주장은 사실이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승무원의 체류 호텔을 외진(?) 곳에 선정하곤 한다. (실제로는 외지다는 표현은 위치가 대부분 공항 인근이기 때문에 나온 말인 듯 하다.) 이로 인해 승무원들이 하루 이틀 체류하는데 불편함도 따른다.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싶지만, 비싸기도 하거니와 매끼 같은 곳에서의 식사도 그리 달갑지는 않다. 인근에 식당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곳이 많다. 호텔이 외진 곳이다 보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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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을 마치고 체류 호텔로 이동하는 버스에 탑승한 승무원들

 

회사측 입장에서도 할 말이 없지는 않다. 최근 대부분의 국제 공항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가까운 곳은 20-30킬로미터에서 먼 곳은 40-50킬로미터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공항들이 많다. 우리나라 인천공항만 해도 그렇고,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도 역시 다르지 않다.

또한 시내에 위치한 호텔은 숙박료가 비싸다. 도심에서 떨어질 수록 숙박료는 싸다. 회사측이 외진 곳에 승무원 체류호텔을 정하는 가장 큰 이유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이 점은 승무원들이 알고 불평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비용 측면 외에도 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시내, 혹은 시내 인근에 체류호텔을 정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공항에서 시내로, 시내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항공편 출발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하는데 교통 사고나 동남아 지역 같은 경우에는 홍수, 폭설 등으로 인해 제 시간에 공항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인천공항도 도심에서 멀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하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처럼 인천공항이 허브 공항인 경우에는 승무원도 많고 Duty 승무원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하면 다른 승무원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해외 체류 시에는 해당 승무팀 밖에 없으므로 지상 이동에 장시간 소요된다면 비행기가 정시에 출발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 해외 공항에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crewhotel.jpg
파리의 경우 승무원 호텔은 주로 공항 주변에..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승무원 해외 체류호텔을 공항 인근에 선정하는 추세다. 

하지만 항공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무원의 안전과 피로도를 최우선 고려해야 한다. 승무원의 피로도는 곧 항공기의 안전 비행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호텔 선정에 비용을 고려해야 할 경우에도 최대한 승무원의 편의성과 비용 측면, 그리고 항공기 운항 측면 모두를 적절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 경험 상 일부 승무원들은 해외 체류 시에 관광과 즐길거리 등에 시간을 과잉 투자해 스스로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삼가해야 한다. 해외 체류는 관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음 비행을 위한 준비기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회사측에 대해서는 승무원 피로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자기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은 이기주의의 또 다른 표현일 수 밖에 없다.

 

#승무원 #호텔 #체류 #숙박 #공항 #비용 #항공기 #정시운항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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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도리 (Nonmember)
    2016.4.4 19:27
    저는 승무원도 항공사 직원도 아니지만 승무원의 입장이 이해가 가는 편입니다. 특히 파리 공항의경우는 더더욱이요... 공항 주위의 교통편도없을 뿐더러, 식당들도 없는 편이지요.. 물론 다음 스케줄을 준비한다고 하나, 호텔에서 쉰다고해서 피로도가 풀리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예를 들어 미국 항공사의경우에는 파리내의 호텔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복지도 승무원의 피로도를 낯추기위한 한 부분 아닐런지요.. 매번 비행에 승무원복에 밥과 라면 김치까지 챙겨야한다면 좀.... 승무원들의 이기적이라는 표현이 강하게 느껴지네요.
  • 하나미 (Nonmember)Author
    2016.4.4 19:39
    @미도리

    하신 말씀도 이해가 되긴 하는데, 파리공항에서 보면 거의 대부분 항공사들이 공항 주변에 승무원 체류호텔을 정하고 있기에 100% 동감하기는 어렵네요. (말씀하신 미국 항공사가 시내에 체류한다고 하지만, 전체 항공사 기준으로 보면 극히 적습니다.)

    단순히 비중으로만 판단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많은 항공사들이 유사한 정책으로 결정하고 있다면 거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글쓴이도 그렇게 주장하시는 것 같구요.

     

  • 승무원 (Nonmember)
    2016.10.4 19:48
    @하나미

    승무원도 오프듀티일때는 사람입니다. 제가 근무한 항공사는 파리에서 강도사건을 당한 승무원들이 몇 있었어요. 다 호텔로 돌아오는 지하철안.. ㅠㅜ 가방(보통, 여권과 현금, 카드가 든)을 눈 깜짝할새에 채간다네요. 회사는 책임지지않고, 여권없이 불안과 공포에 몇일을 떨고 트라우마에.. 그게 뭔지.. 누가 호텔 체류할때 방에만 있나요..? 그게 쉬는건가요..? 매번 그러면 정신 안건강해집니다.. 다른회사들이 다 공항 근처 묵으니 당연히 묵는다니요.. 참, 무슨 논린지.. 참고로 국내의 한 항공사 후진 호텔에만 묵고 3년간 2인 1실이라는데, 저희는 짤없습니다. 위치 상관없이 전세계 4-5스타호텔이고 1인 1실입니다. 그럼 왜 다른 항공사는 4-5호텔에 안묵나요..? 우리처럼해야죠.

  • 미도리 (Nonmember)
    2016.4.4 19:53
    체류하는 곳보다는 공항 근처의 호텔이여도 식당이나 간단한것은 살수있는 곳이였으멈 하는 바램으로 말씀 드린 것 입니다. ...
  • 하나미 (Nonmember)
    2016.4.4 22:17
    @미도리

    네.. 그 말씀에는 101% 공감합니다.. ㅎ

  • 복지에신경써라 (Nonmember)
    2016.9.29 21:58

    야..너무 하잖아 ㅆ ㅂ ..  너무 멀리 있으면  위험하기도 하고. 먹는것도  잘 먹어야 힘도 날텐데..

    항공사에서 승무원 복지 서비스는   전혀 신경도않쓰나..   진짜 너무하네.. ㅆ ㅂ 

    역시 미국은 멀해도 다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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