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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몸, 가는 몸? - 항공기 크기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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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잇살이라는 게 정말 있는 모양이다. 얼마 먹지도 않는데 한번 늘어난 뱃살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ㅠ.ㅜ  오늘은 몸통 굵은 항공기, 가는 항공기에 대한 이야기다.

에어버스에서 출시한 초대형 여객기인 A380 항공기는 그 크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경쟁사인 보잉에서는 아직 초대형 여객기 제작 계획이 없으니 앞으로 10여 년 이상은 최대 항공기라는 타이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크기를 이야기할 때 내로우 바디, 와이드 바디라는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내로우.. Narrow, 와이드.. Wide. 의미를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몸통이 가는 항공기종과 굵은 항공기종.. 대략 이 정도 뜻일 것 같은데 정확한 기준은 뭘까?

일반 승객 입장에서 항공기에 탑승해 보면 큰 비행기, 작은 비행기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으로 통로를 들 수 있다.  큰 항공기들이 통로가 2개, 작은 항공기는 통로가 1개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이 차이점이 내로우 바디, 와이드 바디를 나누는 기준이 된다.

 

지나 다닐 수 있는 통로가 1개인 항공기종, 흔히 내로우 바디(Narrow Body)라 불리는 기종으로는 B737과 A320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물론 그 외에 B707, 727, 757, DC-8, Tu-154, Tu-04, Tu-334 등도 내로우 바디에 속하는 통로 1개짜리 항공기종이다.

 

narrow_body_2.jpg
대표적인 내로우 바디 기종인 (위로부터) A320, B737

 

대개 이런 항공기종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좌석 3개씩 한 열에 총 6개의 좌석으로 구성하곤 한다. 좌석 5개 혹은 그보다 적게 배치하는 항공기종도 있기는 하지만 최근 개발되는 추세는 좌우 균형 있게 3개씩 배열하는 게 일반적이다.

내로우 바디의 가장 대표적인 기종인 A320은 몸통 실내 지름이 3.7미터로 B737(3.53미터) 약간 더 넓은 크기로 성인 두 명 정도 이어서 누울 수 있는 폭이다. 

와이드 바디(Wide Body), 통로 2개짜리 항공기종을 들자면 앞에서 언급한 기종 외 중대형 항공기들은 대개 여기에 속한다. 가장 대표적인 대형 기종인 B747, A380, B767, B777, A300, A310, A330, A340, A350 등과 Ilyushin IL-86, Ilyushin IL-96, DC-10, MD-11 등도 여기에 속한다.

 

 

A380_versus_B747_thumb.gif
아래층만 통로가 2개인 B747과 달리 A380은 위층도 통로가 2개다.

 

몸통 실내 지름이 보통 5~6미터 정도되는데, B747이 6.1미터, A380은 6.58미터를 자랑한다. 통로 2개인 만큼 배열할 수 있는 좌석 수도 2-4-2 혹은 3-4-3 등으로 8개에서 10개 정도 배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내로우 바디 항공기종은 대개 소형으로 단거리 중심으로 운영되며, 따라서 기내 서비스도 간략하게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통로가 1개인 점도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기내식이라도 제공되기 시작하면 승객은 꼼짝없이 좌석에 앉아 있을 수 밖에 없다. 통로에 기내식 카트(Cart)가 가로 막고 있어 통로 지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와이드 바디 기종은 상대적으로 통로가 2개이므로 기내 서비스에도, 승객이 기내에서 장시간 지내기에도 소형 기종보다는 다소 안락한 편이다.

객실 승무원들도 소형 기종보다는 중대형 기종에서 비행하는 걸 선호하는데 대개 내로우 바디 보다는 와이드 바디 기종이 기내식 준비하거나 물건 수납하기 편리하고 수월하기 때문이다.

 

non_uld_uld_thumb.jpg
내로우 바디는 대개 짐을 그냥 탑재하고, 와이드 바디는 컨테이너에 넣어 탑재한다.

 

내로우 바디와 와이드 바디를 구분하는 또 다른 기준으로는 화물칸 탑재 구조를 들 수 있는데, 와이드 바디 기종은 ULD(Unit Load Device)라 불리는 컨테이너(용기)에 화물이나 수하물을 담아 탑재하는 반면, 내로우 바디 기종은 대개 화물이나, 수하물을 별도 용기에 담지 않고 개별로 탑재하는 방식이다.

항공기 주변에서 짐(Baggage)을 벨트에 올려 항공기에 탑재하는 광경을 보셨다면 그건 100% 내로우 바디 기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지게차 같은 장비로 컨테이너를 탑재하고 있다면 그건 와이드 바디 기종이다. 물론 최근에는 일부( A320, A321 등) 내로우 바디 기종도 컨테이너를 이용해 화물이나 짐을 탑재하고 있어 구분이 모호해지는 추세이기는 하다.

항공기는 그 용도에 따라 와이드 바디가 좋을 수도 내로우 바디가 더 나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대개 내로우 바디가 되길 원하지만 말이다. ^^;;  누가 좀 가져가라.. 내 뱃살.  나도 내로우 바디가 되고 싶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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