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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만 따로 부치는 항공사, 에티하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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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항공여행에 있어 수하물은 거의 필수적이다.

물론 라이언에어처럼 위탁 수하물을 받지 않겠다는 둥 하는 항공사도 있긴 하지만, 수하물 없이 여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능할 지 의문이다.

항공소식 라이언에어, 돈 내고도 수하물 못 부친다. (2008/07/30)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수하물을 돈을 주고라도 부쳐야 한다면, 기왕이면 조금 싸게 부칠 수는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  짐 무게가 초과되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초과 수하물 요금은 어떻게 정해질까? (기본 원칙)

무게로 초과 수하물 요금이 계산되는 경우 (미주 이외의 지역)

1kg 당 해당 구간 일반석(Economy Class) 정상 편도요금의 1.5%
    - 후쿠오카: 3,500원,    방콕: 10,400원,    파리: 23,800원,
      시드니: 21,900원  (엄청 나지? ㅋㅋ)

갯수로 초과 수하물 요금이 계산되는 경우 (미주 지역)

:  구간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개 짐 1개 당 미화 100 달러 ~ 150 달러
    - LA: 110,000원,  뉴욕: 135,000원,   토론토: 135,000,
      호놀룰루: 90,000원


만약 파리 여행하는 데 20kg 만 초과되어도 우리 돈으로 40만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다는 얘기다.  이거야 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니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그래서 공항 탑승수속 카운터 앞에서는 이 짐값 때문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짐값을 내지않고 짐을 부치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만든다.

항공상식 항공여행 무료수하물, 제대로 부치는 방법 (2007/08/07)



 수하물만 따로 부치는 서비스 등장

근데 어쩔 수 없이 부쳐야 할 짐이라면 조금이라도 싸게 부치는 방법은 없을까?

이렇게 승객들이 짐값에 부담을 느낀다는 데 착안해, 아랍에미레이트의 에티하드항공(UAE. Etihad Airways)은 재미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름아닌 승객이 탑승하기 전에 수하물만 목적지로 미리 보낸다는 것이다.

엥!!! 수하물만 미리 보낸다고?

911 테러 사건 이후, 전세계 거의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승객없이 수하물만 비행기에 탑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왜냐하면 짐의 안전성 여부를 100% 장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승객없이 짐만 비행기에 싣는다는 것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짐 안에 폭탄이라도 실려있으면 어떡하냐고 ㅠ.ㅜ)

그럼 에티하드항공은 어떻게 수하물(짐)만 목적지로 보낸다는 것일까?

비밀은 수하물을 수하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수하물을 화물로 보내는 방법을 찾아낸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짐을 실어 운송한다는 의미에서는 동일하지만 항공 수송에 있어 화물(Cargo)수하물(Baggage)은 기본 개념이 다르다.

- 수하물 : 승객과 짐이 함께 운송

- 화물    : 화물만 운송


수하물은 필히 승객과 함께 비행기에 탑재, 운송되어야 하지만, 화물은 화주(화물 주인)가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채, 화물 그 자체만 운송되는 것이다.

그리고 수하물은 항공사에서 직접 접수받아 항공기로 운송하지만, 화물은 화물 대리점에서 접수받아, 항공사로 위탁해 운송한다.

탑재를 기다리는 화물들..

탑재를 기다리는 화물들..

에티하드항공이 시행하는 이 '비동반 수하물(Unaccompanied Baggage) 서비스' 는 일정량의 수하물을 항공사가 직접 화물로 접수해, 승객이 항공편에 탑승하기 전 혹은 나중에 목적지로 보내는 방식이다.

화물로 보내는 것이니만큼 송장(Invoice)을 별도로 작성해야 하지만 요금은 일반 수하물 요금에 비해 싸기 때문에,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수하물을 보내는 장점이 있다.

단, 화물의 특성상 승객이 탑승한 항공편에 실릴 수도 다른 편에 실릴 수도 있어 운송되는 시점을 명확히 할 수 없다는 단점은 있다.

"상당 수의 승객들이 이런 서비스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저 공항에서 간단한 서류 한장만 작성하고 짐을 맡기면 되니 편리합니다.  물론 화물로 운송되는 것이니만큼 승객과 함께 운송되지는 않습니다."

이 특이한 서비스를 시작하는 에티하드항공 관계자의 말이다.


승객 본인이 비행기에서 내려 바로 짐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수하물 요금보다 화물 요금이 싸고 저렴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짐을 나중에 찾아도 좋을만큼 가격적인 차별성과 메리트가 있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예전 현장 근무 때 짐값으로 고민하던 승객들의 모습을 보고, 이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기에 놀랍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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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항공(Etihad Airways) 은 아부다비(Abu Dhabi)를 거점으로 중동, 유럽,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 48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아랍에미레이트의 국적 항공사 중 하나다.  최근 에미레이트항공과 더불어 아랍에미레이트가 중동의 경제문화 교통물류 중심지를 꿈꾸며 대약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200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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