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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무장한 새 비행기, 승객은 더 불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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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한
  • 신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소형급 항공기 등장에

  • 효율성 개선? 승객 안락함과 반비례 가능성 커

최근 민간 항공기 시장은 150-230인승 내외의 소형기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항공기 제작사 양대 강자인 보잉과 에어버스는 새로 개발한 B737 MAX와 A320neo 시리즈를 각각 주력 판매 모델로 집중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는 것과 맥을 같이하며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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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발된 B737 MAX와 A320neo 시리즈는 단순한 소형 제트 항공기가 아니다. 소형 제트 항공기라고 하면 단거리 운항을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 항공기는 중장거리 구간까지 운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B737 MAX 7 항속거리는 7000km에 이르러 서울에서 두바이까지도 운항할 수 있으며 A320neo LR은 이보다 더 긴 7400km 항속거리를 자랑한다.

그런데 상상해 보자. B737 항공기로 서울에서 두바이까지 비행하는 약 8시간을 말이다. 더구나 최근 항공사들은 저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좌석 피치(Pitch)를 축소하는 등 항공기 공간을 최대 쥐어짜는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B737 MAX 10 기종은 승객을 230명까지 태운다. A321neo는 이보다 더 많은 240명을 태울 수 있다.

 

B737MAX_A320NEO.jpg
B737 MAX(위), A320neo(아래)

 

제작사는 자사가 개발한 항공기가 가장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한다. 창문을 20 % 더 크게 만들고 천장과 선반을 재설계해 더 많은 공간이 있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통로가 한 개 밖에 없는 내로우바디 항공기에서 30인치도 안 되는 피치 공간 좌석에 앉아 8시간 비행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고통이다. 효율성을 이유로 심지어 28인치 피치를 운영하는 항공사도 있으니 이런 항공사 중장거리 비행편을 탄다면 그야말로 끔찍한 경험이 될 것이다.

물론 8시간 비행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 극단적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6시간 내외 비행시간을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흐름이 더 좁은 좌석 간격, 장거리 비행 가능한 항공기로 변화하고 있기에 앞으로의 항공여행 쾌적함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보잉 B737 MAX 광고 동영상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이익이 기다리고 있다. 가장 수익성 있는 내로우바디 항공기다'라고 자랑하고 있다. 누구를 위해서인가? 효율성이 좋아지면서 항공사 이익이 증가할 것이며 혹시 항공운임이 저렴해질지는 모르겠지만 항공여행의 불편함은 더욱 커질 것이다.

 


보잉이 개발한 B737 MAX 10 홍보 비디오

 

 

#항공기 #쾌적 #안락 #장거리 #중장거리 #단거리 #B737MAX #A320neo #보잉 #에어버스 #좌석 #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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