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넓어지는 기내 선반 공간, 휴대 수하물 적재 편리해질까?

Profile
상주니
  • 보잉·에어버스, 수하물 적재 공간 넓은 기내 선반 디자인 채용
  • 위탁 수하물 유료 등 항공업계 변화에 따른 자연스런 변화
  •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유료 서비스를 부추길 우려도 있어

당연했던 서비스가 운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택사항이 되고 있다.

항공업계의 최근 10여년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저비용항공시장의 등장과 급성장이라 할 수 있다.

그 전만해도 항공 서비스는 고급, 부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면서 운임보다는 누가 더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하느냐 경쟁이 치열했다. 어지간한 것은 모두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고 할 만큼 유료 부가 서비스는 드물었다.

저비용항공시장의 등장은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경쟁의 구도가 서비스에서 가격으로 바뀌면서 당연 서비스는 선택사항이 되어갔다.

그 중의 가장 큰 변화가 수하물이다. 항공권의 영문 이름이 'Passenger Ticket and Baggage check'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수하물은 항공권 가격에 당연히 포함되어 있는 것이었지만 저비용항공시장은 이를 유료로 분리해 버렸다.

부치는 수하물을 유료로 전환해 저비용항공사는 저렴한 항공운임을 판매할 여력을 얻었고 이용객 역시 운임은 저렴하게, 서비스는 필요한 것만 선택할 수 있어 윈윈이라는 인식이 퍼져갔다.

일반 항공사의 대응 역시 시장의 흐름을 역행할 수 없었다. 대형 항공사들도 저렴한 항공권의 경우에는 무료 위탁 수하물을 없애고 유료로 전환하며 저비용항공사에게 시장을 빼앗기지 않으려 필사적이다.

 

aerospace_xl.jpg
에어버스 기종에 적용된 선반 디자인

 

최근 보잉과 에어버스는 경쟁적으로 신기종에 더 커진(넓어진) 기내 선반을 적용하고 있다. 보잉은 기존보다 50% 더 넓어진 새로운 Space bin 선반 디자인을 B737 MAX 등에 적용했으며 에어버스는 Aerospace XL를 통해 37%(세워 보관하는 경우 60%) 늘어난 새로운 선반을 A321neo에 적용했다.

항공업계에서 기내 선반 공간을 확대하는 것은 서비스를 위해서가 아니라 할 수 있다. 위탁 수하물을 유료로 전환하면서 이용객들은 부치는 대신 필요한 것만 챙겨 들고 들어가는 수하물을 선호하게 되었다. 휴대하는 수하물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이다.

B737 등 소형 여객기에 보통 180명(단일 클래스 기준) 승객이 탑승한다고 할 때 수하물 적재 공간은 그 절반 조금 넘는 110개 정도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으로 모든 승객이 기준 내 가방을 하나씩만 반입한다면 기내에는 실제 보관할 공간이 부족하게 된다.

유료 위탁 수하물을 피하려고 기준에 맞는 가방을 휴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내 보관할 장소가 부족해지면서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일단은 이용객들의 이런 불만을 줄여야 하는 것이 기내 선반 공간이 점점 커지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space_bin.jpg
보잉의 신 선반 디자인(우측)

 

그러나 다른 쪽으로 생각해 보면 어쩌면 승객들이 그 공간을 이용하기 위해 돈을 지불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저비용항공사 대부분 위탁 수하물이 유료이기 때문에 기내에 휴대하는 짐이 늘어난다. 그리고 최근에는 기내 선반에 넣어야 할 정도의 크기 휴대 가방에게도 요금을 부과하는 항공사가 늘고 있다.

허무맹랑하게 들릴지 몰라도 더 넓어진 기내 선반이 저비용항공사를 비롯한 일부에게는 또 다른 수익원처럼 여겨질지도 모른다.

 

작성자의 다른 글
댓글
0
Profile

항공 분야의 다양한 생각을 이야기 합니다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