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컬럼

저비용항공에 불만을 가지면 안되는 이유?

마래바2013.03.21 10:06Views 3842Votes 1Comment 2

LCC(Low Cost Carrier), No-Frills, Budget Airlines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저비용항공이 요즘 대세다.

이미 우리나라에만도 에어부산, 진에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등 여러개 저비용항공사가 있는 것은 물론 에어아시아, 피치항공 등 외국 저비용항공사들의 국내 진출 러시를 보이고 있다.

바야흐로 저비용항공 전성시대가 도래할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이 활성화 되면서 몇가지 부작용(?)들도 나타나는데, 그들 대부분이 기존 항공사와는 다른 영업방식, 대응방식 때문에 발생하는 불만들이 그것이다.

이 블로그를 통해 여러차례 언급하고 문제 제기한 것이지만, 핵심은 저비용항공에 대해서 기존 항공사로부터 받았던 서비스나 사후 대책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으로 대표할 수 있다.


외국 기사 중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어 소개해 본다.

Why we should stop complaining about budget airlines!!

"저비용항공을 이용하는 이유가 뭔가? 왜 우리 호주인들은 거기서 서비스를 바라는가? 만약 우리가 불만을 멈추지 않는다면 결국 손해를 입는 건 우리 소비자일 것이다"

요즘 저비용항공 요금은 택시보다 싸고, 같은 거리 이동하는 버스나 열차 요금보다도 싸다. 도대체 거기서 뭘 기대하는 건가? 택시 기사가 차 한잔이라도 대접하는가?

4월 15일 항공편 요금들을 보자.

멜버른에서 아들레이드까지 제트스타는 49 호주달러(이하 달러), 타이거항공은 50달러, 버진은 112달러, 콴타스는 가장 싼 요금이 119달러다. 절반 요금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여전히 기내식을 주지 않는다고 불만, 탑승이 늦다고 불만, 좌석이 좋지 않다고 불만한다.

멜버른에서 시드니까지, 타이거항공은 55달러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같은 구간 기차는 92달러다. 그리고 버스는 101달러이며, 택시는 멜버른 공항까지만 이동하는데도 50달러가 든다.

만약 당신이 늦어 버스를 놓쳐도 버스는 아무런 말없이 떠나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 먹을 것을 주지 않아도, 심지어 좌석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지 않아도 불만하지 않는다.

현재 (호주) 항공시장은 전혀 다른 두 개로 구분되는데, 콴타스나 버진과 같은 전통 항공시장이고 다른 하나는 제트스타, 타이거항공과 같은 저비용 시장이다.  저비용항공 요금의 특성은 기본요금은 저렴하되 서비스가 추가될 때마다 요금도 늘어나는 애드온 방식인데, 이런 저렴함이 좋다고 선호하면서도 높은 기대는 버리지 않고 있다.

즉 요금을 절반으로 줄이는 건 고맙지만, 서비스는 예전 그대로 받고자 한다는 것이다.

저비용항공은 백업 서비스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될 때도, 기존 항공사는 다른 백업 대책을 세우고 그 대책을 수행하기 위한 비용까지 염두에 두어야 하지만, 저비용항공은 그러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요금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에게 수하물, 기내식과 같은 부가 서비스를 원하고, 백업 대책을 요구하는 것은 항공요금을 올리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타이거항공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의 가장 큰 목적이자 장점은 먼거리를 이동하는데 드는 재정적 부담을 줄여주는데 있다'고 강조한다.

저비용항공 이용할 때는 참을 줄 알아야 한다. '저비용항공'을 이용한다는 걸 명심하라. 그리고 버스나 철도보다 싼 요금으로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 그러므로 무료 기내식 등을 바라지 마라. 원하다면 추가 요금을 지불해라.

저비용항공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면, 저비용항공에 걸맞는 기대를 가져야 한다.  기존 전통적인 항공사가 제공하던 서비스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기사 제목처럼 소비자가 불만을 멈추지 않으면 결국 손해가 부메랑처럼 되돌아 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의 '불만'이란 과도한 기대수준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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