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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 이젠 장거리 노선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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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LCC, Low Cost Carrier, 우리 말로 저비용항공사라 부른다.

저비용항공사란 항공사 운영을 최대한 슬림화, 단순화함으로써 투입되는 비용을 줄여 그 줄어든 비용 만큼 저렴한 항공요금을 제공하는 항공사를 말한다.

여기서 슬림화, 단순화에는 여러가지 전략들이 있을 수 있으나, 가장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기종 단순화다. 여러가지 기종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조종사, 정비사의 라이센스 분리 획득, 운영에 따른 비용 증가를 막고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최대한 단일 기종으로 운영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저비용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는 물론 유럽의 라이언에어, 이지젯 등 거의 모든 저비용항공사들이 추구하는 대표 전략이다.

항공상식 저비용항공사와 저가항공사, 어떻게 달라?(2010/09/18)

그러다 보니 저비용항공사들의 항공 노선은 대개 그 단순화된 기종이 비행할 수 있는 범위에 한정되어 비행시간이 4-5시간을 넘지 않는 노선에 집중되어 왔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활로를 뚫어야 하는 입장이 된 저비용항공사의 다음 선택은 장거리 노선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움직임은 이미 어느 정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거리 노선을 운영 혹은 계획 중인 저비용항공사들

저비용항공사 중에서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LCC 는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엑스(AirAsia X)다.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장거리 노선에 뛰어든 에어아시아엑스는 A330-300 중장거리용 기재 20기를 이용해 쿠알라룸푸르를 기점으로 중동의 제다, 테헤란, 이스탄불을 비롯해 인도의 델리, 뭄바이, 그리고 유럽의 런던, 파리까지 운항했거나 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호놀룰루 노선까지 운항 계획에 포함하고 있어 대표적인 장거리 LCC 라 할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로 설립된 스쿠트(Scoot)는 설립 목적부터 장거리 노선을 염두에 둔 저비용항공사다. B777, B787 장거리 노선용 항공기재 6기를 이용해 싱가포르와 오세아니아를 잇는 장거리 노선을 주로 운영하고 있는데, 호주의 골드코스트, 퍼스, 시드니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멜버른도 추가될 전망이다. 그리고 그 호주 항공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Feed 노선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각국 노선도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 LCC 중 하나인 웨스트제트(WestJet) 역시 올해 B767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인데, 이 중장거리 와이드바디(광동체) 기재를 이용해 호놀룰루 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역시 작년말 B777 기재 1개를 도입해 올해 호놀룰루 노선 투입을 목표로 사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 2기를 추가도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장거리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들 LCC 의 장거리 노선이 단거리 구간의 미끼 정도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LCC 의 장거리 노선 운영 결과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저비용항공사 만이 아니다. 일반 메이저 항공사들 역시 경쟁이 치열한 단거리 노선 중심에서 LCC 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언젠가는 장거리 노선에 문을 두드리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거리 노선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이미 보여준 저비용항공사들이 그 동안 메이저 항공사들이 독차지해 왔던 장거리 노선 시장에서도 하나 둘씩 그 성공 가능성과 방법을 찾기 위한 두드림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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