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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선진 항공사였던 파키스탄항공의 쇄락과 입석 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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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
  • 60-80년대 아시아 선진항공사 파키스탄항공
  • 업계 흐름에 뒤쳐지면서 경영 부진, 민영화 난항

파키스탄항공(PIA, Pakistan International Airlines)은 한때 세계에서 비교적 선진적 항공사 중 하나였다.

1946년 오리엔트항공(Orient Airways)라는 이름으로 탄생해 1955년 국영화된 파키스탄 항공은 그해 런던과 로마에 취항하며 유럽 노선을 개설했고, 아시아 항공사로서는 최초로 당시 최첨단 Lockheed Super Constellation 항공기를 도입하고 비공산권 국가로 처음으로 중국을 취항하기도 했다.

아시아 항공사로서 제트 항공기를 두번째 도입하면서 1960년대 명성을 높혔으며, 80년대에는 현재 급성장해 유수의 항공사가 된 UAE의 에미레이트항공조종사와 기술자 훈련을 지원했으며, B777-200LR 항공기의 최초 운용 항공사가 되는 등 아시아권에서 항공사로서 남다른 행보와 영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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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부진에서 헤쳐나오지 못하는 파키스탄항공

 

 

▩ 11년 연속 적자, 항공기 32대에 종사자 1만5천여명 비효율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세계 항공업계의 흐름에 제대로 동참하지 못하면서 뒷길로 밀려나게 된다. 오픈스카이의 파도에 휩쓸리면서 1990년대 파키스탄 국제선 점유율 60%가 2015년에는 19%까지 하락했으며 매출은 불과 1045억 파키스탄 루피(약 1조원)에 불과하지만 적자는 무려 350억 파키스탄 루피(약 3500억원)에 이르렀으며 이는 11년 연속 적자 기록이다.

파키스탄항공의 비효율성은 인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항공기 32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인력은 15000명에 달한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매출 약 12조에 약 2만명, 항공기 17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나마 이것이 10년 전인 2005년(매출 5780억 루피, 19000명)에 비해서는 나아진 상황이다.

파키스탄항공은 자체적으로 효율화를 시도했지만 노조 동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파키스탄 정부는 민영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항공사 노동조합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 정부가 제시한 민영화 계획에 노조가 격렬한 시위로 항의하면서 치안 당국과 충돌해 노조원 2명이 사망해 그 갈등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파키스탄항공 노조는 '우선 항공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 항공기 기재를 늘리면 반드시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파키스탄항공에 대한 지원이 우선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희박한 가능성을 믿고 무작정 지원할 수는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 7명 초과 탑승에 선채 비행하기도

얼마 전 파키스탄항공 여객기에 7명이 초과 탑승해 좌석에 앉지 못하고 선채 비행한 사실이 드러나 항공업계는 물론 전세계로부터 허술한 항공사 운영 시스템과 안전 불감증 상황에 대해 우려를 보내고 있다.

항공 해프닝 7명 초과 탑승해 선채 비행한 파키스탄항공

지난해 12월 국내 추락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47명이 사망하고 일부 공항에서는 항공기 엔진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불안정적한 운영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허술한 운영 시스템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신뢰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항공편 지연이나 취소 등이 다반사로 한때 아시아의 선진 항공사였다는 PIA(파키스탄항공)가 현재는 승객들로부터 이렇게 비아냥을 당하고 있다. 

"Perhaps I'll Arrive" (어쩌면 도착할 지도 몰라~)

 

업계의 흐름과 분위기를 정확히 읽지 못하고 대응하지 못한 경영진의 무능함과 개선을 위한 노력에 피해를 우려한 노조와의 갈등 등으로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파키스탄항공 민영화가 정상화의 해답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길을 찾지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동안 과거의 영광에서는 더욱 더 멀어질 듯 싶다.

 

#파키스탄항공 #파키스탄 #PIA #PakistanInternationalAirlines #항공사 #민영화 #국영화 #적자 #불량 #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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