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컬럼

에어프랑스 447편 사고, 중동지역 프랑스 군대가 원인일 수도 있다?

마래바2009.06.08 20:10Views 9048Comment 0

지난 6월 1일 대서양 한가운데서 감쪽같이 사라진 에어프랑스 항공기의 잔해와 승객 유해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가 결국 참혹한 사고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에어프랑스 447편이 왜 대서양 한 가운데, 구조신호 조차 보내지 못하고 추락했는 지 원인을 알지 못하고 있다.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미지의 힘에 의해 사라졌거나 추락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가 하면, 해당 지역이 원래 자기장의 변화가 심한 곳이라 항공기의 전자장비를 마비시켰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에어프랑스 A330-200 기종과 사고기 수색작업

에어프랑스 A330-200 기종과 사고기 수색작업

이런 초자연적인 현상을 제외하고 추락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항공기 결함이나 폭풍, 뇌우 등의 자연현상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해당 항공기 블랙박스(Blackbox) 회수만이 추락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해저 3천미터 이하 깊은 곳에 빠져있다면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동 지역 프랑스 군(軍) 기지 때문이라는 주장 제기

한편 첨단 통신, 전자장비로 무장한 최신예 항공기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사라질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는 데 근거해 테러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을 제기되고 있다.

사고 발생 후, 운항 자제한 프랑스 군기지

사고 발생 후, 운항 자제한 프랑스 군기지

이 에어프랑스 447편 항공기의 추락을 국제정세와 이종 문화간의 갈등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그것인데, 프랑스가 아부다비(Abu Dhabi)에 세운 군(軍) 주둔기지로 인한 이슬람 문화권의 프랑스에 대한 적대감이 그 원인일 수 있다고 미 인디애나폴리스 대학 국제관계학 교수인 더글라스 우드웰 (Douglas Woodwell) 이 주장했다.

우드웰 교수에 따르면 두바이 주둔 프랑스 군 기지가 남아메리카 지역의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을 자극시켰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적대감과 자극이 결국 에어프랑스 항공기를 표적으로 만들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이 에어프랑스 447편은 출발 전에 폭탄 테러의 위협을 당했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보안 검색과 조사를 거쳐 안전하다고 판단했기에 운항을 했던 것이겠지만 테러 가능성을 100% 배제할 수는 없다.


 또 다른 테러 위협도 있었다 !

항공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에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출발, 프랑스 파리 도착 예정이었던 또 다른 에어프랑스 항공기에도 폭탄 테러 위협전화가 있었다고 한다.  결국 이 때문에 해당 항공기는 운항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후 또 다시 폭탄 테러 위협을 당한 447편은 운항을 했고, 원인도 모른채 대서양 상공에서 사라져 버렸다.

물론 폭탄 테러 위협을 당하게 되면, 항공사들은 안전 운항을 위해 철저한 검사와 조사를 거친다.

[항공상식] 폭탄 테러 위협? 그건 Show가 아니라구 !

하지만 이것이 항상 안전성 100%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기술을 날로 발전하고 쫓고 쫓기는 테러와의 전쟁의 양상도 시시때때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아랍 지역에 서방 군대가 주둔한다는 것이 무슬림들에게는 큰 자극이 될 수 있다.  특히 극단주의 성격을 가진 브라질 인근의 무슬림들은 늘 잠재적인 위협이 되어 왔다고 우드웰 교수는 주장했다.

사고가 있기 얼마 전, 프랑스는 프랑스 영토 이외인 아랍 지역인 아부다비에 프랑스 군 주둔기지가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었다.  이는 프랑스가 그동안 통치하던 식민지 국가들로부터 1960년대 초반 군 부대를 철수한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걸프전쟁을 통해 아랍 문화권과 악연을 쌓아온 미국이 아랍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키면서 미국에 대한 증오감을 증폭시켰고, 이는 알카에다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력 단체를 자극해 결국 911테러와 같은 사건을 발생시켰던 점을 생각해 보면, 이번 사건도 이런 맥락에서 추측 가능하다.  게다가 얼마 전부터 프랑스 내 무슬림에 대한 차별 (히잡 착용 금지 등) 적인 분위기 또한 프랑스에 대한 적개심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했을 가능성 또한 크다고 하겠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이 세 나라의 국경을 접하는 지역(Tri-Border)은 전통적으로 무슬림 추종자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이들은 과거 무장을 했던 적이 있어 잠재적인 위협으로 존재해 왔다고 한다.

이 지역 테러리스트들은 과거 1990년대 아르헨티나의 유대인 거주지역과 이스라엘 대사관에 테러를 가해 수백명의 사상자를 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위험성과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테러 용의자로 의심을 덜 받는 여성이나 어린 연령층을 테러리스트로 양성했다면, 테러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하겠다.

물론 이런 분석을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겠지만, 현재까지 사고 원인으로 밝혀진 내용이 없고, 의문점이 산재해 있는 현실에서 이런 테러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하루빨리 이번 에어프랑스 447편 사고 원인을 밝혀, 그 원인이 정비이든, 조종사 실수든, 아니면 일부에서 제기하는 테러였든, 다시는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만약 이 사건이 테러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후 유럽을 위시한 서구(西毆)와 이슬람 문화권 간의 국제정세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Not yet rating.

Rate your experience

0 Rate up
    • Font Size
기내 영화, 아이들에게 노출된 성인물은? (by 마래바) 러시아 민간 항공기 상용화, 우리나라는 어디까지 왔나? (by 마래바)
Comment 0

Leave a comment Use WYSIWYG

Author Password
항공기를 이용하는 데 가장 신경쓰이는 곳이 공항이다. 처음 항공여행을 하다보면 비행기라는 것도 낯설고 공항이라는 곳은 더욱 낯설 수 밖에 없다. 비행기를 타...
2009.06.13 View 10075 마래바
항공기 여행은 짧으면 한 시간 내외 길면 열 대여섯 시간까지 이른다. 짧은 항공여행은 항공기 출발하면서 안전 데모 보고 승무원 (형) 누나 들이 주는 음료수 정...
2009.06.10 View 9605 마래바
지난 6월 1일 대서양 한가운데서 감쪽같이 사라진 에어프랑스 항공기의 잔해와 승객 유해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가 결국 참혹한 사고였다...
2009.06.08 View 9048 마래바
냉전 시대가 지나고 평화로운 자본주의 경쟁 체제로 접어들면서 가장 눈부신 변화를 보였던 것 중의 하나가 항공 산업이다. 항공 산업이라는 것의 출발점이 군용...
2009.04.09 View 9169 마래바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있어 최고 인기 직업은 뭘까? 항공사 승무원이 여성들이 선망하는 직업 중의 하나라는 데 별 이견은 없으리라 본다. 물론 승무원이라는 직업...
2009.02.28 View 10959 마래바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이제는 볼 수 없는 우리들 어릴 적 혹은 전쟁으로 가난에 찌든 이전 세대 풍경 중의 하나다. 보릿고개라는 말...
2009.02.03 View 11426 마래바
얼마 전 미국에서 공항을 이륙하자마자 새떼의 공격(?)으로 인해 허드슨 강에 비상착륙한 일이 발생했었다. [항공상식] 유에스항공, 새(鳥)와 충돌해 강(江)에 비...
2009.01.27 View 7528 마래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여러 직업 중 어떤 직업이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을까? 오랫동안 그래왔지만 2006년도 자료를 봐도 가장 존경받는 직업으로 의사, 군...
2008.12.22 View 7100 마래바
항공업 특히, 항공사의 비즈니스 특징 중의 하나가 현금 흐름 (Cash Flow)이 좋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상품은 물건 구매와 동시에 현금(Cash)이 확보되나, 항공사...
2008.10.27 View 15680 마래바
유럽최대의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중국 시장을 부활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A300, A330, A340 시리즈를 연속으로 히트시키면서 ...
2007.09.05 View 10493 마래바
서로 다른 두 생물이 서로에게 특별한 해(害)를 주거나 받지 않는 상태에서 접촉하며 같이 살아가는 생존 형태를 "공생(共生, symbiosis)"이라고 한다. 이러한 공...
2007.04.20 View 8298 마래바
Prev 1... 3 4 5 6 7 8 9 10 11 12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