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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ation Policy

노선중단 협박하는 국회의원이나, 폐쇄 번복하는 대한항공이나

쥬드2015.06.28 22:41Views 969Votes 5Comment 5

며칠 전 별 시덥잖은 기사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대한항공이 7월 20일부터 김포-진주 노선 운항을 중지하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여기에 박모 국회의원이 반발했답니다. 노선 폐쇄를 받아들일 수 없고, 반발 여론 운운하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기사였는데요.

이 기사를 봤을 때, 별 같지도 않은 구개의원이 갑질하는구나, 지역구 인기 때문에 별 짓을 다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폐쇄 결정이 근시안적이라느니, 지역주민 반발여론이라느니, 교통부 장관 운운하며 겁과 협박을 하는 것처럼 보였죠.

KTX 로 인해 국내 이동시간이 불과 2-3시간 이내로 줄어든 마당에 비행기 좌석을 채우지도 못하는 형편을 무시하면서, 손실과 손해를 감수하면서 계속 운항을 지속하라는 얘기입니다. 

이게 말인지, 된장인지..

일본항공이 왜 파산까지 이어졌느지 관심도, 공부도 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일본 내 수많은 공항, 지역 국회의원의 요구와 정부관료들의 낙하산 식 일본항공 인사로 적자를 보면서도 노선운항을 계속했던, 그러면서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던 행태로 인해 곪을대로 곪았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 이에 대해 기사도 대대적으로 났었죠.

지역 항공교통망을 위해 항공운항을 지속해야 한다면, 사기업의 손실을 감안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사기업은 그냥 구개의원이 하라면 하는, 손해를 그냥 감수해야 하는 건가요?

 

더 어처구니 없는 건 그 다음입니다.

어라!

대한항공이 진주 노선 폐쇄방침을 철회했다네요?

지금 장난하는 건가요? 대기업에서 항공노선 하나를 없애고, 유지하는 것이 그저 하룻만에 뚝딱거리고 결정하는 건가요? 그럼 폐쇄하겠다고 결정한건 뭔가요? 앞뒤 재지 않고 그냥 즉흥적으로 내린 결정인지.. 그렇다면 실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그게 아니고 만약 구개의원이 한 말과 협박에 굴복한 것이라면 그건 더 실망입니다. 줏대도 없고, 일관성도 없는 대한항공의 정책과 결정을 다음부터 신뢰할 수는 있는 걸까요? 다음에 또 그럴 것 아닙니까? 폐쇄하겠다고 결정했다가 구개의원이 뭐라 협박하면 다시 슬그머니 철회하고..

바보같은 짓입니다. 멍청한 것이구요. 

정책을 결정할 때는 신중히 해야 하고, 신중히 검토하고 내린 결정이라면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이번 진주노선 폐쇄 철회에 대해 대한항공은 어떤 설명도 없습니다. 자신의 신뢰를 추락시키는 겁니다. 왜 그걸 모를까요?

대한항공을 아끼는 입장에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런 걸 정책이라고, 결정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심스러울 뿐입니다.

#대한항공 #진주 #노선 #국회의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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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5
  • 2015.6.29 08:47
    요즘 땅콩회항 이미지 때문에 목소리 크게 내기 힘든 가 봅니다. ㅎ
  • 선비 (Nonmember)
    2015.7.4 22:08
    진주 출신 김재경·박대출 국회의원은 "서부 경남이 혁신도시 완공과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인구 증가에 따라 탑승객 수가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항공 노선 폐쇄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대한항공 측에 전화를 걸어 "공공재 성격의 항공사가 영업 적자만을 이유로 노선 폐쇄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유일호 국토부 장관에게 "대한항공의 노선 폐쇄 방침은 잠재적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실질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정부의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계백 진주상공회의소 회장도 "외국 바이어들이 항공 노선을 통해 서부 경남지역 업체를 방문하는데 이 노선을 폐쇄하면 지역 수출업계가 타격을 받게 된다"며 노선 폐쇄 철회를 요청했다. 사천지역 항공산업 관계자들도 "외국 항공업체 연구진이 회사를 방문하거나 서울 등에 출장 갈 때는 반드시 항공 교통편이 필요하다"며 노선 폐쇄에 반대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한항공 측은 지난 26일 항공 노선 폐쇄 방침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 측은 "김포∼진주 노선은 누적 적자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업 이익보다 공익적인 측면에서 노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선비2 (Nonmember)
    2015.7.4 22:12
    이 건을 국회의원과 대기업의 밀월관계로 보느냐 아니면 대중교통의 편익의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결론이 상이하게 달라질것 같네요.
    구케의원의 갑질이라 보면 시외버스 노선의 대다수 폐쇄를 받아들여야 할것이고 반대의 시각에서 보면 오지에 사는 여러 국민들의 불편을 감내해야되지 않을까 싶어 조심 스럽습니다.
  • 쥬드Author
    2015.7.4 22:53
    @선비2
    물론 말씀에도 일리가 있습니다만, 시외버스와 비교하는 건 약간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시외버스 오지 운행은 어느 정도 지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버스회사가 무조건 희생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서요. 실제로도 말이 안되구요.

    항공노선의 경우에는 양양공항 등에서는 실제 지방정부로부터의 일정부분 책임담당이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탑승율 몇 퍼센트 이하일 경우에는 얼마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말이죠.

    국민들이 불편을 감내해야 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지만, 적어도 국회의원 씩이나 되는 사람들의 입에서 대안 없이 저런 무책임한 발언을 내서는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몰라서 그런 거라면 무식한 것이고, 아는대도 그런 거라면 철면피에 자기 이기주의만 가득한 것이겠죠.

    대한항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들이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공기업인가요?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기업도 아니면서 책임감(?)은 참 대단하군요. 정책의 결정을 저렇게 줏대없이 하는 경우는 참 드물게 봅니다.

    일본항공의 사례가 딱 그겁니다.
    지방에 어처구니 없이 많이 지어놓은 공항을 유지하려고 일본항공은 노선을 유지했고, 그 경영층의 상당부분이 정치, 관 출신 인사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노선 폐지하려고 하면 지방의원을 들쑤시고, 정부로 다시 정부에서 일본항공으로 압력이 내려온 것이죠. 폐지는 물거너 가구요. 적자는 쌓여만 갔죠. 결국 파산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영향과 피해는 일본항공 종사자와 많게는 지원자금을 때려 넣은 일본 국민에게 손해가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일본항공의 파산의 책임이 다 저기 있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어떻게 하면 기업이 망할 수 있는지 대표적인 연구사례가 될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노선폐지를 막으려면 적어도 지역민과 기업 양쪽이 다 윈윈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쪽에게만 손해와 아픔을 감수하라고 해서는 안되는 거죠 .. 국회의원은 그래야 합니다.
  • 쥬드Author
    2015.7.4 22:57
    @선비2

    오늘 보니 기사가 하나 더 났더군요.
    http://www.airtravelinfo.kr/xe/1118569
    이번에 여수지역 운항편 감축하려니 국회의원들이 또 나서서 안된다고 했답니다.

    댄공은 병신같은 짓을 한 겁니다. 이럴 거 같으면 아예 공기업으로 바꿔야 합니다.
    정부, 관료, 국회의원 입맛대로 할 거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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