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발생 우크라이나항공 752편 추락 사고
개요[편집 | 원본 편집]
2020년 1월 8일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공항을 이륙한 직후 수 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 사망한 항공사고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운용하던 미사일이 발사되면서 항공기를 격추한 사건이다.
사고편 개요[편집 | 원본 편집]
- 항공사/편명 : 우크라이나항공(Ukraine International Airlines, PS) 752편 (B738-800, UR-PSR)
- 발생 일시 : 2020년 1월 8일 오전 6시 18분 경 (현지 시각)
- 사고 위치 :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공항 인근 15km 지점
- 출발지 : 테헤란 이맘호메이니공항 (이란)
- 목적지 : 키예프 보리스폴공항 (우크라이나)
- 탑승자/희생자 : 176명(승객 167명, 승무원 9명) / 176명
국적 | 사망자 수 | 비고 |
---|---|---|
이란 | 82명 | 이란 정부는 147명이라고 밝혔다[1] |
캐나다 | 63명 | 대부분 이란계 캐나다인으로 이중 국적 상당수 |
우크라이나 | 11명 | |
스웨덴 | 10명 | |
아프가니스탄 | 4명 | |
영국 | 3명 | |
독일 | 3명 |
발생 경위[편집 | 원본 편집]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PS752편 여객기(B737-800)가 2020년 1월 8일 오전 6시 11분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이맘호메이니공항을 이륙했다. 6시 14분 고도 7900피트까지 상승한 항공기는 레이더 신호가 사라졌고 항공기는 6시 18분 공항에서 15km 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잔해는 산산조각이 날 정도로 부서져 약 300미터 가량 사고 파편들이 흩어졌다. 우연히 잡힌 동영상에서는 항공기에 큰 불/폭발이 일며 추락하는 모습이 보였다.
사고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이란 혁명수대대의 미사일 공격에 의한 격추였다. 이란은 사건 초기 항공기 기계적 결함을 주장하며 자국 미사일 공격 등을 강력히 부인했지만 다수의 물적 증거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결국 사건 발생 3일만인 11일 '인간의 실수에 의한 의도치 않은 미사일 공격'이었음을 공식 인정했다.
사고 조사[편집 | 원본 편집]
사고 원인을 두고 관련 국가들의 의견이 갈라졌다. 당사국인 이란은 항공기 기계적 결함을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미사일 피격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사고 지역에서 러시아제 미사일 탄두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되면서 미사일에 의한 격추 의혹이 증폭되었다. 또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가면서 공중에서 충돌하는 동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미사일에 의한 추락 정황이 더욱 힘을 얻게 되었다. 9일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미사일에 의한 피격이 사고 원인'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만 '의도하지 않을 것일 수 있다'며 이란의 실수 여지를 남겨두었다.[2]
항공사고 조사는 기본적으로 항공사고 당사국, 항공사 소속국, 항공기/엔진 제조국이 참여할 수 있으나 이란은 사고 원인 파악의 핵심 자료인 블랙박스를 미국에 전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사고가 있기 불과 몇 시간 전 이란은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 부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는 등 무력 충돌로 양국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였다.
미국은 항공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러시아제 SA-15(토르)라는 사실을 확보한 상태였다. 이란은 마지막까지 '서방 국가들이 큰 거짓말로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며 강하게 미사일 격추 사실을 부인했지만 국제 사회의 압박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조사에 착수하자 11일 미사일 격추 사실을 인정했다.
2020년 7월 11일, 이란민간항공당국(CAO)은 최종 사고보고서가 아닌 단순히 객관적 사실을 보도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인적 실수에 의한 레이더 오조정이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편집 | 원본 편집]
실수로 발사된 첫 번째 미사일이 여객기에 맞고, 19초 뒤 조종사끼리 대화가 녹음된 데이터가 있었다. 첫 피격 뒤에도 승무원과 승객이 살아 있었다. 첫 번째 미사일 폭발 25초 뒤 두 번째 미사일에 맞아 기체가 폭파됐다.
이는 미국·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빚어진 상황에서 발생했다. 1월 3일 미군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무인기로 폭사시켰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1월 8일 새벽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 22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이 발사된 지 한 시간여 뒤에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이륙했고, 3분 뒤 이를 오인한 혁명수비대가 쏜 토르 방공미사일 2발에 맞아 추락해 폭발했다.
2021년 3월 17일, 이란 당국은 해당 사고는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란 민간항공기구는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군의 방공망 담당자가 우크라이나 항공기를 실수로 적대적인 표적으로 식별하고 요격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공 부대의 오인 발사에 있어서 해당 항공기(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책임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국적민 다수가 포함된 캐나다 정부는 이란의 발표는 사고의 진짜 원인을 숨기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3]
배상[편집 | 원본 편집]
2022년 1월, 이란 정부는 격추된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 사고 유족에 대한 보상을 시작했다. 우선 희생자 가족들에게 1인당 15만 달러(약 1억8천만 원)를 지급한다.
15만 달러 보상에 대해 주 피해국가인 캐나다는 이런 이란 정부의 안을 불충분하다며 거부한 바 있다. 2022년 1월, 캐나다 법원은 사망한 6명의 유족에게 1억7백만 캐나다 달러(약 100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4]
참고[편집 | 원본 편집]
각주
- ↑ 이란은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캐나다 국적인 가운데 상당수가 이란 국적도 가지고 있다
- ↑ 우크라이나 항공기 추락, 의혹 증폭 '기체 결함', '미사일 피격'
- ↑ 이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는 자신들 실수' 조사 발표
- ↑ 캐나다 법원 "이란, 격추 여객기 유족에 1003억 배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