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단교와 영공 차단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권 7개 국가가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자국 영공을 차단했다. 이로 인해 카타르항공이 주변으로 둘러싼 이들 국가 영공(FIR)을 비행할 수 없게 되었다. 2021년 1월 단교 문제가 해결되면서 주변국 영공 차단이 순차적으로 풀렸다.
세부 내용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리비아, 예멘, 바레인, 아랍에미레이트 연합, 몰디브 등 7개국이 카타르와 단교
- 영향 : 단교로 자국 출입국, 영공(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연합, 바레인, 이집트) 통과 금지
발단 및 경과
이란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카타르에 대해 반대 측에 있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진영 입장과 갈등이 잠재적으로 존재했다. 그런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와 국지전을 벌였던 예멘 반군 테러 단체 등이 카타르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암묵적으로 묵인하면서 자국 왕정체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2017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7개 국가가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다. 그리고 자국 영공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1] 이로 인해 카타르항공은 이들 국가 영공을 피해 먼 거리를 돌아 비행해야 하지만 이들 국가의 영공(정확히는 FIR)이 모두 가로막고 있어 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카타르항공이 유엔을 통해 정치적 분쟁과는 관계없는 항공기 운항은 가능해야 한다며 중재를 요청했고 2017년 8월, ICAO가 바레인, 아랍에미레이트 연합과의 협의를 통해 자국 영공 일부를 개방하는 조치가 이뤄져 카타르항공은 일부 개방된 영공을 통해 외국으로의 비행이 제한적으로 가능해졌다. 그러나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영공 통과가 불가능해 비행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등 비효율성은 사라지지 않았다.[2] 이 영향으로 2018년 3월기 결산 결과 69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3] 20년 동안 급격히 성장하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2020년 카타르항공에 대해 영공 폐쇄를 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바레인, 이집트'에 이의 제기를 한 것이 7월 15일 국제재판소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카타르항공은 '불법적 영공로 차단에 대해 경제적으로 입은 손실해 대해 적절한 청구를 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카타르항공은 주변 4개국에 대해 부당한 영공 폐쇄로 손해를 봤다며 50억 달러 이상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4]
2021년 1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아랍권 4개국은 사우디 북서부 알울라에서 열린 연례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 정상회의에서 카타르와 단교를 끝내는 협정에 서명했다. 이어 각국은 순차적으로 카타르 항공사에 대해 자국 영공 진입을 허가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