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후쿠오카공항을 출발해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운항 중이던 일본항공 소속 350편 항공기가 착륙 직전 조종사가 역추진장치(트러스트 리버서)를 작동시켜 앞 바다에 추락한 사건으로 승객 24명이 사망했다.
사고 항공편 정보
사고 경위
하네다공항 착륙을 위해 고도 200피트(61미터)까지 순조롭게 하강하던 항공기가 기장 카타기리 세이지가 자동조종장치를 끄고 갑자기 조종간을 밀어 기수를 내렸다. 거기에 엔진 4개 가운데 2개의 역추진장치를 작동시켰다.
항공기관사가 추력을 돌려놓고 부조종사가 조종간을 올리며 기수를 올리려 했지만 항공기는 활주로 직전의 얕은 해수면에 그대로 추락했다. 기체는 기수와 후미가 두동강이 상태가 됐다.
사고 원인
기장의 의도적인 조종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었다. 기장은 '죽어라(死ね)'라는 환청을 들었다고 했다. 부조종사가 '기장님 그만두세요'라고 외쳤지만 기장은 판단 능력을 잃은 것으로 보였다.
기장은 이전부터 정신질환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전에도 몇 차례 비정상적인 조종을 시도했었지만 별도로 보고하지 않고 넘어가 버렸던 것이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원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여파
기장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지만 정신분열증으로 인한 심신상실을 이유로 불기소처분되었다. 사고 직후 기장은 자기 먼저 비행기에서 탈출해 승객인 것처럼 행동하는 등 비정상적인 상황이었다.
일본항공은 정신병력이 있는 조종사에게 승객의 안전을 맡겼다는 무책임, 안전불감증에 대해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기장의 이전 몇 차례 이상 행동을 보였음에도 이를 보고하지 않은 상하 수직 질서 분위기도 함께 비판을 받았다. 기장은 정신병원 입원 1년이 지나서야 해고됐다.
참고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