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블랙박스(Black Box)
설명[편집 | 원본 편집]
항공기 비행기록장치인 Flight Data Recorder(FDR) 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인 Cockpit Voice Recorde(CVR)을 함께 넣어둔 금속 박스를 의미하는 통칭이다. 이 기록 장치는 조종실에서의 무선 통신 내용에서부터 비행속도, 고도, 엔진 온도에 이르기까지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거의 모든 데이타를 기록한다.
블랙박스라는 이름인 것과는 달리 외관은 붉은 색이나 오렌지 색상을 띄고 있다. 이는 사고 발생 시 잔해 속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다른 색상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서다.
구성[편집 | 원본 편집]
최초의 비행기억장치[편집 | 원본 편집]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53년 호주 국적인 데이비드 워렌은 항공기 충돌사고를 조사하던 중 비행기의 비행 마지막 순간에 발생한 일들을 기록할 수 있다면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에 조종실 내 음성과 계기 판독을 기록하는 장치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강철 철사에 음성을 4시간까지 기록할 수 있는 'ARL 비행기억장치'라고 하는 것을 만들어냈으며 1958년 영국이 이 장치를 최초로 채택했다.
1960년 퀸즈랜드에서 또 한번 원인불명 충돌사고가 발생하면호 호주는 세계 최초로 모든 항공기에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 장착을 의무화했다.
블랙박스 역할[편집 | 원본 편집]
비행기록 저장[편집 | 원본 편집]
항공기 사고의 원인과 과정을 해명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즉 고도, 대기속도, 기수 방향, 수직 가속도, 시간, 엔진 온도 등이 기록된다.
기본적으로 항공기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자체 전원 등으로 마지막까지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으나 일부 기종의 경우 항공기로부터 공급되는 전원이 차단되는 경우 기록 저장이 불가능하다. (B737 기종: 제주항공 2216편 사고에서 FDR, CVR 모두 마지막 4분이 기록되지 않았다)
전파 발생[편집 | 원본 편집]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하는 경우에 대비해 블랙박스에는 수중 위치 전파 발생기가 장착된다. 이 장치는 물과 접촉하게 되면 자동으로 주파수가 37.5㎑인 음파를 발생하도록 작동한다. 과거에는 이 장치의 배터리 성능 기간이 30일이었는데 2018년부터는 최소 90일간 작동할 수 있도록 규정이 변경됐다.
블랙박스 장착 위치[편집 | 원본 편집]
오늘날 비행기에는 FDR, CVR로 구성된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있으며 둘 다 항공기 꼬리 부분에 위치한다.
블랙박스 내구성[편집 | 원본 편집]
순간 가속도 3천400G(1G=9.8㎨)의 충격에 견딜 수 있고, 섭씨 1천100도에서 60분간, 260도에선 10시간 버틸 수 있어야 한다.
관련 용어[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