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의 위치나 크기는 항공 여행의 편안함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다.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는 감히 넘보기 힘들다면 일반석 중에 편안한 좌석은 어디 있을까?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좋은(?) 자리라고 생각하는 좌석은 비상구 좌석이다.

비상구 좌석은 말 그대로 비상구 옆에 있기 때문에 좌석을 좁게 좁게 배치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다른 좌석보다 여유 공간이 훨씬 많다.  발도 뻗기 편하고 화장실 등을 위해 드나들기도 편하다.  옆 사람 방해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 비상구 좌석은 아무에게나 배정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비상구 좌석은 말 그대로 비상시에 이용해야 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신속한 탈출을 위해 승무원을 도와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전일공수 (ANA) 의 비상구 좌석 배정 원칙이다.

항상 ANA를 이용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국토교통성의 방침에 따라 2009년 4월1일부터 승객여러분의 안전을 위하여 아래의 모든 항목에 해당하시는 승객께 비상구 좌석을 제공합니다.

1. 만 15세 이상이신 분
2. 탑승시 주변인이나 승무원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으신 분
3. 항공기 출입문의 개폐 등, 긴급 탈출시 필요한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신 분
4. 탈출 방법의 안내 및 승무원의 지시를 이해하고, 다른 승객에게 전달하실 수 있으신 분
5. 일본어 또는 영어로 회화가 가능하신 분
6. 동반자가 긴급 탈출시에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으신 분
7. 어린이(국내선:만8세미만, 국제선: 만12세미만)를 동반하지 않으신 분
8. 긴급탈출시 도움을 주실 것에 동의하시는 분

신속한 탈출을 위하여 비상구 좌석을 이용하시는 승객께서는 만일의 경우 객실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긴급탈출시 원조를부탁드립니다.

위의 각 조항에 해당하지 않으신 승객께는 좌석을 변경해드립니다.

• 비상구 좌석에서는 비상구 근처나 무릎 위에 가방을 놓을 수 없습니다.

승객여러분의 양해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항공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비슷한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참고하는 게 좋다.

참고로 대부분 항공사가 홈페이지를 통하거나 예약할 때 미리 좌석 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이 비상구 좌석은 공항에서만 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위에서 제한하는 이유에서 비롯된다.  공항에서 직접 승객을 접해 위 기준에 부합하는 지 확인한 후 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