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장 항공 국내선은 프랑스에 있어
- 파리 샤를드골(CDG) - 생드니 레위니옹(RUN), 9349킬로미터, 비행 11시간
- 대부분 과거 식민지 영토가 아직도 지배령으로 남아있기 때문
다음달 10월, 싱가포르항공이 취항하는 싱가포르-뉴어크 항공편은 세계에서 가장 긴 직항 노선이 될 전망이다.
비행시간만 무려 19시간 걸리는 이 노선에 싱가포르항공은 A350 기종을 성능 개량한 A350ULR 기종을 투입해 운항할 예정이다.
항공소식 19시간 세계 최장거리 직항편 - 싱가포르항공 재취항(2018/5/31)
그러면 국내선 가운데는 어느 정도 되어야 장거리 노선이라 부를 수 있을까? 장거리 국내선 하니 땅덩어리가 큰 러시아나, 중국, 미국 등에 있지 않을까 싶지만 장거리 국내선은 죄다 프랑스에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항공 국내선은 프랑스 파리와 생드니를 잇는 노선으로 거리가 5800마일(9300킬로미터)이 넘는다. 파리 샤를드골공항(CDG) - 생드니(RUN) 구간 노선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장거리 노선으로 5809마일(9349킬로미터) 거리를 자랑한다.
생드니 레위니옹 롤랑가로스공항(RUN)
우리나라 김포-제주 노선 거리가 450킬로미터인 점과 비교하면 10배가 훨씬 넘는 장거리가 국내선인 것이다. 실제 두 구간을 운항하고 있는 에어오스트랄(Air Austral) 항공편 비행시간은 10시간 55분으로 어지간한 장거리 노선 못지 않다.
1. 프랑스 : 파리 샤를드골(CDG) - 생드니 레위니옹(RUN)1) : 9349킬로미터 (10시간 55분)
2. 프랑스 : 파리 오를리(ORY) - 생드니 레위니옹(RUN) : 9337킬로미터 (10시간 55분)
3. 프랑스 : 리용(LYS) - 생드니 레위니옹(RUN) : 8962킬로미터 (10시간 45분) * 부정기
장거리 국내선이 프랑스에 많은 이유는 식민지 덕분이다. 과거 식민지 시절 넓혔던 영토가 지금도 여전히 프랑스령으로 남았다. 남아프리카 동쪽 태평양에 있는 생드니 역시 프랑스령으로 이곳 레위니옹공항에서 프랑스 파리(샤를드골, 오를리), 리용 등에 항공편이 운항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긴 국내선은 미국에 있다. 하와이언항공이 운영하는 미국 호놀룰루-뉴욕JFK 노선은 8109킬로미터로 4번째에 해당한다. 그러나 하와이언항공은 조만간 이 보다 조금 더 긴 장거리 국내선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4월 하와이언항공은 호놀룰루-보스턴 노선(8200킬로미터)에 취항할 예정이다.
4. 미국 : 호놀룰루(HNL) - 보스턴(BOS) : 8200킬로미터
5. 미국 : 호놀룰루(HNL) - 뉴욕(JFK) : 8109킬로미터
네덜란드도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식민지 영토를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텔담에서 중남미 지역 보네르섬(Bonaire)의 플라밍고공항(BON) 운항하는 국내선이 운영되고 있다.
6. 네덜란드 : 암스텔담(AMS) - 보네르(BON) : 7796킬로미터
7. 프랑스 : 파리 오를리(ORY) - 기아나 카옌(CAY) : 7083킬로미터
8. 프랑스 : 파리 샤를드골(CDG) - 포트드프랑스(FDF) : 6874킬로미터
9. 프랑스 : 파리 오를리(ORY) - 포트드프랑스(FDF) : 6854킬로미터
그리고 그 다음은 영토가 넓은 러시아에 장거리 국내선이 있다.
10. 러시아 : 페트로 파블로프스크-캄차스크(PKC) - 모스크바 브느코보(VKO) : 6803킬로미터
11. 러시아 : 페트로 파블로스크-캄차스크(PKC) - 모스크바 셰브첸코(SVO) : 6764킬로미터
장거리 국내선은 죄다 프랑스에 있다. 식민지 덕분이다. ^^;;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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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 Roland Garros Airport (생드니, Sainte-Denis, Réun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