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민간 항공기는 대개 터보팬 엔진을 가진 항공기다. 물론 프로펠러 형식의 터보프롭 기종도 있기는 하지만, 대형 항공기 하면 떠오르는 B747 이나 A380 같은 항공기들은 대개 터보팬 엔진을 사용한다.
터보팬(Turbofan)은 터보제트(Turbojet) 엔진에서 발전한 것으로 경제성을 중요시 하는 민간 항공기들은 대개 터보팬 엔진이다.
하지만 터보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항공기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콩코드(Concorde)라는 초음속 항공기다. 항공기 코 부문이 마치 독수리 부리처럼 날카롭고 망또를 두른 것 같은 날개를 가지고 있어, 우리에게도 상당히 친숙하고 많이 알려져 있는 항공기다.
터보제트 엔진의 초음속 항공기인 콩코드
하지만 실제 이용해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이 콩코도 항공기가 런던과 파리에서 미국의 뉴욕과 워싱턴을 주로 비행하는 등 아주 일부 지역에서만 운항했기 때문이다.
B747 항공기에 비해 2배나 더 빠르게 초음속(마하 2.02, 시속 2,140km)으로 런던과 뉴욕을 3시간 30분 (최고 기록 2시간 52분)만에 주파하는 놀라운 성능은 사람들을 열광케 했다.
콩코드(Concorde)라는 항공기는 1969년에 개발되어 1976.1.21 에 민간 항공기로 최초의 비행을 하기 시작해 2003년 (11.26) 퇴역(히드로 - 브리스톨 비행)할 때까지 약 27년간 하늘을 비행했다.
1969년, 콩코드 항공기와 같은 해에 개발된 B747 항공기가 아직도 하늘을 주름잡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 빨리 퇴역해, 단명한 셈이다. 이렇게 단명한 이유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승객 한 명을 운송하는데 B747에 비해 6배나 더 연료가 소모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항공요금에 비해 좌석은 좁고 항공기는 작아..
승객 1명을 100km 운송하는데 콩코드는 16.6 리터, B747-400은 2.6 리터 소모했을 정도로 효율성이 매우 좋지 않았다.
또한 이 항공기는 불과 100명 내외의 승객 밖에 탑승하지 못했을 정도로 작았다. 저비용 항공에서 많이 사용하는 B737 항공기가140-190명 정도 탑승할 수 있는 것에 비교하면 너무 효율성이 떨어졌디.
거기에다 2000.7.5 에어프랑스 4950편 추락사고(승객과 승무원 109명 전원 사망)와 911 테러, 그리고 비행할 때 발생하는 큰 소음 등으로 인한 수요 급감은 콩코드를 퇴역시킨 결정적 이유가 되었다.
현재 이 콩코드 항공기는 Le Bourget Air and Space Museum 에 전시되어 인간의 비행 역사를 되짚어 보는데 이용되고
있을 정도로 그 존재감이 사라졌다.
콩코드,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기념해 비행할 예정
그런데 퇴역했던 이 콩코드 항공기가 조만간 현역으로 되돌아 올 전망이다.
지난 달 29일 (2010.5.29) 콩코드 항공기를 소장하고 있는 British Save Concorde Group, and the French group Olympus 593 는 2012년에 콩코드 항공기가 다시 한번 하늘을 날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름 아닌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기념하는 기념 비행에 이용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완전하게 현역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콩코드 항공기에 적지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유럽인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떠 올리게 하는 비행이 될 것이기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상에서 관람객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있는 이 콩코드 항공기가 다시 하늘을 날 수 있을 지, 현재 항공기 상태 점검에 들어갔다고 한다.
다시 하늘을 맘껏 비행할 수 있을까? 10년이나 쉬었는데.....
다시 현역으로 컴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