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의 기본 컨셉은 저렴한 항공요금이다.
항공요금을 낮추려면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하겠으나, 그중의 하나가 항공기재의 단순화다.
항공기 종류가 단순화되면 조종사도 하나의 기종만 운항하게 되므로 별도의 훈련비용이 감축될 뿐 아니라 기종 전환에 따른 인력 손실 등을 줄일 수 있으며, 정비사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된다. 여러 기종 면장을 필요로 하지 않기에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진에어가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으로는 처음으로 대형기재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777-200 기종이 그 검토 대상인데, B777-200 은 장거리 노선에 투입하기 좋은, 효율 좋은 항공기재로 알려져 있다.
에어부산 역시 A330-300 기종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현재의 단거리 노선이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수익노선을 찾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저비용항공 진에어의 B777 ?
하지만 이렇게 되면 저비용항공으로서의 다른 경쟁력에 손해를 가져온다. 복수 기종 운영에 따른 비용 증가가 대표적이다. 비용이 증가하면 항공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할인 항공권의 가능성이 줄게 된다.
새로운 수익 노선을 찾는다는 측면에서는 고무적이나, 저비용항공이라는 경쟁력을 잃게 되면, 그 다음은 일반 FSC (Full Service Carrier) 와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항공 요금이 더 이상 저렴해 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