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우리나라 저비용항공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와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들 스스로는 더 이상 저비용항공 5인방 속에 포함되기를 거부하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빅3로 불리기를 원하고 있다. 그도 그럴만 한 것이 적어도 2014년 실적을 보면 국내선에서만큼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빅3가 되었다.

이런 호실적을 내는 배경에는 저비용항공이 가지는 특징과 장점을 다른 어떤 저비용항공보다 잘 녹여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저렴한 항공권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유료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료 기내식, 옆좌석 유료 확보 서비스, 비상구 좌석 유료화, 좌석 사전 지정 유료화 등이 대표적이다. 

항공칼럼 제주항공, 저비용항공 시장 분위기 선도(2014/08/28)

여기에 제주항공은 공항 서비스 중 대표적인 라운지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했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즈음 되면 심신이 피곤해 지기 마련이다. 이를 착안해 마닐라 공항의 라운지를 유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닐라공항 1터미널 공용 라운지인 미아스코 라운지 측과 계약을 맺고 탑승수속 시에 1인당 25달러 쿠폰을 구입하면 마닐라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닐라공항 미아스코 라운지

이용하는 항공기 클래스와는 무관하게 이용료 25달러 쿠폰을 구입하면 누구든지 마닐라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다른 여타 항공사들이 비즈니스 클래스 등 일부 승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차별화를 목적으로 한 것과는 사뭇 다른 서비스 정책이다.

제주항공 라운지 서비스가 수익성을 목적으로 한 것인지, 서비스 만족도를 위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탑승수속 시에 25달러 쿠폰을 구입하라고 한 것으로 볼 때, 실제 마닐라공항 라운지 측에는 그 보다 적은 금액으로 계약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어쨌거나 저비용항공이 활성화되면서 이제 우리나라 이용객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져 '유료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많이 사라진 것도 제주항공이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