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의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은 눈물겹다.
특히 저비용항공의 경우에는 저렴한 항공권 판매를 위해 비용을 줄이는 것은 필수조건이다. 물론 거기에 추가 수익을 찾으면 금상첨화다.
중국 HNA그룹의 저비용항공사 중국 West Air가 승객 몸무게에 따라 요금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3일(3월) 중국 West Air는 몸무게 45kg 이하인 여성과 60kg 이하인 남성 승객에게 무료 수하물 10kg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West Air 의 새로운 저비용 정책, 즉 무료 위탁수하물을 없애고, 기내식 서비스를 중단하는데 따른 것이다. 무료 위탁수하물을 없애는 대신 승객 몸무게가 일정 무게(여성 45kg, 남성 60kg) 이하인 경우에 한해 10kg 무료 위탁수하물을 제공한다.
수하물 10kg 을 부치려면 50위안(약 8달러, 온라인 구매) 혹은 80위안(약 13달러, 공항 현장 구매)을 지불해야 하므로 몸무게가 일정 무게 이하인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무료 위탁수하물 혜택을 유지하는 것과 같다고 West Air 는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성인 중 45kg 이하인 여성, 60kg 이하인 남성이 얼마나 되느냐며 항공사의 상술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다수를 이루고 있으나, 어린이 등 몸무게가 적은 승객들에게 그 동안의 불공평했던 점이 해소되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도 제기되고 있다.
West Air는 무료 위탁수하물을 없애고 요금을 낮춘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수하물을 부치는 경우에는 온라인을 통해 50위안(10kg), 90위안(20kg)을 미리 지불해야 한다. 아울러 기내 휴대하는 짐도 5kg (기존 7kg)까지만 허용한다.
이로써 세계에서 몸무게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는 항공사는 둘로 늘어났다. 승객 몸무게로 요금을 결정하는 최초의 항공사는 사모아 군도의 사모아에어로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자체 평가와 함께 해당 요금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 West Air가 수하물에 대해서만 승객 몸무게를 조건으로 내건 반면, 사모아에어는 항공요금 자체가 승객 몸무게에 따라 결정되는 방식이다.
항공소식 몸무게에 따라 항공요금 지불해라! 사모아 에어(2013/04/03)
하지만 역사적으로 몸무게로 요금을 결정하는 방식은, 사상 최초 여객기 운항편에도 적용되었던 것으로 항공요금 부과방식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다.
항공상식 몸무게에 따라 요금 징수했던 항공사(201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