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계 위에 올라가 주시겠습니까?"
병원에서나 들을법한 이런 멘트를 항공기 앞에서 듣게 될 지도 모르겠다.
우즈벡항공(Uzbekistan Airways)은 조만간 항공기 탑승구 앞에 승객 몸무게를 측정할 저울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객 본인과 휴대한 가방 등을 전부 포함해 실제 항공기에 탑승하는 개인의 총무게를 측정한다는 방침이다.
우즈벡항공은 국제민간항공협회인 IATA 의 안전 지침을 준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실제 IATA 가 항공사로 하여금 승객의 몸무게를 측정하라는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항공기 탑승 전 몸무게 재는 우즈벡항공
단지, IATA 은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탑승하는 승객의 무게를 감안해 Weight & Balance 작업을 해야 한다는 내용만 제시할 뿐이다. 그리고 실제 항공사들은 관련 국가의 규정에 따라 승객 1인당 무게를 76kg 혹은 80kg 등 기준을 정해 Weight & Balance 에 반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즈벡항공이 승객 몸무게 측정을 통해 초과 수하물 요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 우즈벡항공 공지 내용 >
According to the rules of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airlines are obliged to carry out the regular procedures of preflight control passengers weighing with hand baggage to observe requirements for ensuring flight safety.
After passing check-in on flight and prior to boarding into the aircraft, we will suggest you to pass the procedure of weighing with the special weighing machine placed in the departure gate zone. The weighing record will only contain the corresponding passenger category (i.e. male/ female/ children). As for the rest, the full confidentiality of results is guaranteed.
We will appreciate your assistance and thank you in advance for the help in the solution of our common task of flight safety!
한편, 승객 몸무게를 재는 항공사는 또 있다. 사모아군도의 사모아항공으로 승객 몸무게에 따라 항공요금을 정하는 기발한 영업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항공소식 몸무게에 따라 항공요금 지불해라! 사모아 에어(2013/04/03)
항공소식 몸무게 따른 항공요금 정책, 성공적인 것으로 알려져(2013/12/12)
항공상식 몸무게에 따라 요금 징수했던 항공사
#우즈벡항공 #우즈베키스탄 #무게 #몸무게
항공기 무게는 안전운항에 치명적인 요소라 항공기 등 총 무게가 실제보다 무겁게 계산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이륙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말이죠.
안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