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자사 항공노선 감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하계시즌이 시작되는 3월 말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일부 노선의 예약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주 2회), 미얀마 양곤 노선(주 2회) 및 블라디보스톡 노선 조회가 불가능한 것이다. 다른 노선 항공편들이 정상적으로 예약 가능한 것과는 대조된 모습이다.

이것은 내년 하계시즌에는 더 이상 해당 노선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뜻이거나 아직 운항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특히 해당 노선들은 이미 금년 동계 시즌이 끝나지도 않은 3월에도 운항 스케줄을 확인할 수 없다.

3월 해당 노선 항공편을 사전 예매한 이용자들은 운항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말에 다소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고객센터로 확인한 결과 3월에 운항하지 않는 것은 확실한데 기존 예약한 이용자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 대책이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의 일부 노선은 경쟁사인 대한항공에 비해 경쟁력 열세다. 비운항 노선으로 거론된 발리 노선의 경우에도 대한항공은 주 11회 운항하는 것에 아시아나항공 주 2회 운항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조만간 설립, 운항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의 향후 먹거리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하지만, 설립 후 일정 기간 무사고 조건으로 국내노선을 운영해야 국제선 취항 자격이 주어진다는 현재 규정을 볼 때 다소 앞선 추측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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