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악명높은 스피리트항공의 CEO 벤 발단자(Ben Baldanza)가 전격 교체되었다.

새로 임명된 CEO 는 전 에어트란 CEO 였으며 2014년부터 스피리트항공의 임원진으로 역할을 담당해 오던 Bob Fornaro 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 발단자는 지난 2006년부터 스피리트항공의 CEO 로서 이전에 그냥 고만고만했던 항공사를 본격적인 저비용항공, 아니 성공적인 초저비용항공사로 변모시키는 등 10년 동안 스피리트항공 CEO 로 지대한 공헌을 해 왔다.

2015년에만 공급석을 30% 이상 늘리는 등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수익 측면에서는 예상에는 못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여타 항공사들이 본격적으로 공격적인 가격 경쟁에 나서면서 스피리트항공의 수익성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주가는 전년 대비하여 50% 가까이 하락했다.

스피리트항공의 괴짜 CEO 벤 발단자, 전격 교체

"지난 10년 동안 스피리트항공은 놀라운 실적을 통해 드라마틱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과거 10년의 방식을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후임 Bob 은 새로운 성장을 위해 회사를 최선의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자리를 물러나는 벤 발단자(Ben Baldanza)의 이 소감에는 스피리트항공을 키워온 애정이 담겨있다.

후임 CEO 로 자리를 맡은 밥 포나로(Bob Fornaro)는 '지금까지의 스피리트항공 정신을 계승하고 좀더 고객 친화적이면서도 최저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하는 경쟁력 있는 항공사로 만들 것'이라며 자신에 찬 모습을 보였다.

아일랜드 라이언에어 CEO 마이클 오리어리와 함께 항공업계의 괴짜, 이단아로 불리던 발단자의 퇴임으로 스피리트항공이 세간의 비난으로부터 조금 벗어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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